◀앵커▶
충남도가 공공기관의 경영 효율화를 위해
산하 기관 25곳을 18곳으로 통·폐합하기로
하면서 노조의 반발을 샀는데요,
논란이 정치권으로 확대하는 모양새입니다.
아산 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도의원들은 기관 이전에 반대를,
국민의힘은 내로남불이라며 민주당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산 온양온천역 앞 광장에 천막이
세워졌습니다.
충남도의 공공기관 통·폐합 추진으로
아산 지역 공공기관 4곳이 이전하게
생겼다며, 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과
아산시의원들이 이전 반대 농성에 나선 겁니다.
충남도 계획에 따르면 아산에 있는
충남경제진흥원과 신용보증재단 등 4곳이
내포로 옮기게 됩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기업이 밀집한 아산에서
내포로 기관이 이전하면 기관 경쟁력이
떨어지고, 지역경제에도 타격이 있을 거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김미성 / 아산시의원(더불어민주당)
"공공기관 4곳이 대거 빠져나간다는 것은
아산이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굉장히 높은
공간인데 그 잠재력을 지우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충남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은
성명을 내고 내로남불 지역 이기주의를
멈추라고 비판했습니다.
수도권 공공기관의 충남 이전은
균형발전이라며 찬성하던 민주당 의원들이
충남도의 균형발전과 공공기관 효율화를 위한
도내 이전에는 반대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본사가 이전하더라도 출장소 등 기능은
남는다며, 서비스 이용에는 지장이 없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민규 / 충남도의원(국민의힘)
"아산시에 위치한 신용보증재단 같은 경우에는 추가 출장소를 신설하고 맞춤형 보증상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시민들이 특히
천안아산 기업들이 이용하는 서비스들은
그대로 남아 있을 예정입니다."
박경귀 아산시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불편이 없도록 이전 기관의 본부 설치나
잔류를 도의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