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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개학 학교 밖 청소년 현실은?/데스크

문은선 기자 입력 2020-05-02 20:30:00 조회수 0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을 보이면서
사상 첫 온라인 개학을 진행했던 각급 학교
등교 논의가 조심스럽게 이뤄지고 있죠,

특히 수업 결손에 대한 대책이나 방역
등에서 아무래도 관심을 받는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들에 비해 학교 밖 청소년들은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요?

문은선 기자가 그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학교를 그만두고 고졸 검정고시를 준비해
온 수이,

오늘은 다문화가정 청소년인 수이가 가장
어려워하는 국어 수업을 멘토로부터
받습니다.

[김사랑 대전시 '꿈드림' 멘토] 
"답은? 3번. 그렇죠, 3번이었죠. 여름은
옛날에는 열매라는 의미로 쓰였다는 거.
우리가 잘 알고 있죠?"

선생님과 함께 하니 그 어렵던 문제도
막힘없이 술술 풀립니다.

코로나19로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하는
센터마저 두 달 넘게 문을 닫은 상황,

혼자 공부하는 게 힘들던 터에 이렇게
화상 수업이라도 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박수이 고졸검정고시 준비 중] 
"(센터에서) 언니들이랑 친구들이랑
놀고 공부했었는데 이제 집에만 있으니까
공부하기가 너무 집중이 안 돼요."

대전에는 학교에 소속되지 않은
청소년만 만 3천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코로나19는 수업 결손 그 이상의
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윤우영 대전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장] 
"아이들은 저희 센터에 오면서 소속감도 느끼고
심리적인 안정감도 가졌는데 이제 혼자 집에
있으면서 아이들이 되게 불안이 많이 높아오고 있어요. 상담서비스는 저희가 간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때문에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들의 비대면 지원도
학업뿐 아니라 동아리 활동과 독서 치료 등
심리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씩 간편식으로 급식을
배달하며 누군가 돌봐주고 있다는 걸
확인시켜 주는 것 또한 그런 이유에섭니다.

하지만 만 명이 넘는 학교 밖 청소년들은
긴급 지원에서조차 소외돼 있어, 보다
폭넓은 대책과 지원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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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선 eunsun@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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