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진왜란 당시 왜적에 맞서 싸운 충청 지역
의병들을 기리기 위한 칠백의총기념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영상과 VR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아이들에게도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조선 선조 25년인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전국 각지에서 유학자와 승려들은 의병을 조직해 왜군에 맞서
싸웠습니다.
금산 연곤평에서도 7백여 명의 의병이
왜군 만 5천 명과 싸우다 순절했고,
이들을 기리기 위해 칠백의총이 세워져
사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당시 의병들은 수적 열세에도 죽을 각오로
맞섰고, 여섯 차례의 전투 끝에 왜군은 결국
호남 지역 진출을 포기했습니다.
김기정 / 금산군 금성면
"군량미 확보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시급했던
시대였기 때문에 왜적들이 호남에 군량미
확보하는 그런 계획을 차단했다고 하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금산 지역에서 왜군과 싸운 의병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세워진 칠백의총기념관이
코로나19로 개관이 미뤄진 지 반년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임진왜란과 금산 지역 전투를 소개하는
1전시실은 영상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VR 콘텐츠를 접목해 만들어졌습니다.
2전시실에는 당시 전투를 이끈 이들에 대한
소개와 함께 순절한 의병들을 기리는
추모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전투에 참가했던 이들의 이름을 벽면에 새겨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들의 애국혼을
기렸습니다.
윤인수 / 칠백의총관리소 학예연구사
"조선시대 식의 전통적인 추모 제향이 아닌
좀 더 감성적일 수 있는 그런 추모 형식을
현대 기술과 접목을 시켜서.."
기념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당분간 하루 최대 관람인원을 270명으로 제한해
운영됩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