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객기 참사로 대규모 해맞이 행사는
대부분 취소된 가운데 시민들은
차분하게 새해 첫 일출을 맞으며
올해는 더 나아지길 기원했습니다.
환호나 박수 대신 추모가 먼저였고,
분향소에도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을사년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50층 높이의 아파트 옥상에 모인 주민들.
먼저 묵념으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차분한 분위기 속에
처음 떠오를 해를 기다립니다.
홍석표 / 대전시 석봉동
"그동안 한국타이어 화재나 다른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있었는데 을사년 새해에는 모든 가정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산 위로 올해 첫해가 떠오르자
기념사진을 찍고 삼삼오오 덕담을 나눴습니다.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에 여객기 참사 등
다사다난했던 지난해를 마무리하고
새롭게 맞는 2025년.
지난해의 아프고 슬픈 마음이
아직 잊혀지지 않아 올해는 더 간절하게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했습니다.
김선인 / 대전시 석봉동
"지난 2024년에는 안 좋은 일도 많았지만
올 2025년에는 모든 국민의 가정에 행복과
좋은 일이 많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를 맞은 설렘보다 비통함이 앞선 시민들은
새해 첫날에도 지역 곳곳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로 향했습니다.
신창순 / 대전시 죽동
"오늘 뱀띠 해가 새로 밝아서 마음도 다시 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비통한 마음을 가지고
애도를 하러 왔습니다."
해맞이 행사는 취소됐지만 당진 왜목마을과
논산 탑정호, 대전 보문산 등 일출 명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새해 소망을 빌었습니다.
맑은 날씨 덕에 선명한 태양을 볼 수 있었는데
이처럼 우리 사회 곳곳에 밝은 빛이 닿아
아픔을 걷어내고 희망이 이뤄지는
을사년이 되길 기원했습니다.
MBC 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