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세종충남 넥슨후원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아직 세워지지도 않았는데 여러
잡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발주청인 충남대병원이
공사 금액을 축소했다 배상하게 됐다는 뉴스, 어제 전해 드렸는데요.
계약수량을 초과해 발주기관이 부담해야 할
폐기물 처리비용도 시공사로 떠넘겼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임금 체불로 시끄러운
대전세종충남 넥슨후원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건립 공사장,
한쪽에는 각종 콘크리트 덩어리와
파이프, 박스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어린이병원 공사장에 나와있습니다.
보시다시피 폐기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건설 폐기물법 상 100t 이상의 건설폐기물이
발생하는 공사를 발주할 때는
건설공사와 건설폐기물 처리용역을
분리 발주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난달 초, 병원 공사
감리단에서는 혼합건설폐기물이 계약 수량을
초과해 반출되는 상황에서 각 시공사가 폐기물
처리 비용을 분담하라며 공문을 보냈습니다.
발생한 건설 폐기물은 대략 2백여 t으로
추산되는데, 시공사 측은 수천만 원의
폐기물 처리 비용까지 떠안기는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병원 시공업체 관계자
"공사비로 n분의 1 해 갖고 우리가 제일
많으니까 뭐 1500, 2천 내라 하고, 상식에
안 맞는데 (발주청에서 하는 게) 이게 맞는데
왜 시공한테, 시공사한테 갑질하냐고.."
조달청도 업체 측이 국민신문고에
올린 질의에 현장 상태와 설계서가 달라
건설폐기물이 추가 발생한 경우 처리비용은
발주기관이 대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발주청인 충남대병원 측은
업체 측이 폐기물을 분리하지 않고 버려
1톤에 2만 원이면 될 처리 비용이
12만 원으로 6배나 늘었다며,
폐기물 배출 과정을 따져봐야 한다고
해명했습니다.
민종기 / 충남대학교 병원 시설과장
"모든 폐기물을 같이 섞어놓고// 지금 와서
오버되고 나니까 '나는 모르겠다'라고
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진짜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규명이 되고 나면
저희가 해야 할 부분은 당연히 해드려야죠."
또 시공사 측이 폐기물 처리 비용 분담을
거절할 경우, 먼저 집행한 뒤 구상권을
청구하거나 공사 완성 정도에 맞춰 지급하는
기성금을 깎겠다고 밝혀, 또 다른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