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자 장비가 상황에 따라 유연해지는
신축성이 생긴다면 어떨까요?
국내 연구진이 간단한 온도 조절을 통해
딱딱한 전자기기를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기술을 처음으로 개발했습니다.
스마트폰은 물론 로봇이나 의료기기 등
활용도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딱딱한 시계 모양의 전자 장비를 팔뚝에 댔더니 서서히 구부러지면서 팔뚝에 감깁니다.
장비가 체온에 의해 유연해진 것입니다.
카이스트가 개발한 새로운 전자 기계 소재로
딱딱한 형태를 유지하다 구부러지는 등
신축성 있게 바뀔 수 있습니다.
녹는 점이 29.8도인 금속 갈륨으로
합성 물질을 제작한 뒤 전자회로에 결합한 게
핵심기술입니다.
장착된 온도 조절 센서로,
사용자가 장비 신축성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정재웅 교수/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딱딱하거나 유연하거나 두 가지 모두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도나 활용도 그리고 편의성· 휴대성·생체 적합성 등을 많이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 기술은 특히 뇌 이식 장치 개발 등 생체의학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뇌 이식을 할 때는 딱딱하게 고정해 수술
정확도를 높이고, 이식 뒤에는 유연하게 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것입니다.
또, 미세한 맥박부터 강한 압력까지 자유롭게 측정할 수 있는 압력 센서나,
스마트폰이나 인공지능 로봇 등
다목적 전자 기계장비 시스템 개발에도
활용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