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11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하위권으로 평가됐던 한화가 시즌내내
상위권을 유지하며 이룬 성과여서 의미가
더 값진데요.
코칭스태프와 선수, 프론트와 팬들까지.
모두가 함께 이뤄낸 기적과도 같은 성공입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두산베어스와의 연장 10회말에서
정근우 선수가 극적인 역전 안타를 때린 순간.
한화이글스가 지난 2007년 이후 11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지은 순간입니다.
남은 8경기를 모두 져도
최소 5위를 확보하기 때문입니다.
올초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한화의
대반란이 현실화된 겁니다.
한화 성공의 중심에는 역시 형님 리더십으로
불리는 한용덕 감독, 그리고 레전드 코치진이
있습니다.
원조 한화맨들로서 선수들에게 자긍심과
책임감을 심어줬고, 5할 승률을 목표로 한
무리하지 않는 선수기용과 믿음의 야구가
주효했습니다.
[한용덕 / 한화이글스 감독]
"끝까지 믿어주고 밀어주고 해야만이 팀이
리빌딩(재건)도 되고 성적도 나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가지고 밀어부쳤던 것들이.
선수들이 거기에 보답을 한 것 같습니다."
신예 선수와 베테랑의 절묘한 조화,
송은범 투수를 비롯한 불펜진의 든든한 마무리.
13승을 거두며 굳건하게 제1선발 자리를 지킨
키버스 샘슨과 공수주에서 팔방미인의 기량을 보여준 제러드 호잉, 외국인 용병도 수훈갑입니다.
만년 꼴찌의 반란을 넘어 이제 한화는
전설에 도전해야 할 시기.
정규시즌 최소 3위 이상을 확보해야 하고,
토종 선발진 정비, 베테랑의 리드 여부가
단기전에 중요한 변수입니다.
[여정권 / 야구 해설위원]
"가을야구에 가서는 5선발이 필요가 없거든요,
4명의 선발이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그 두명의 토종선발들이 어떻게 버텨주느냐가
불펜이 워낙 강한 한화이기 때문에
의외의 승부가 나올수가 있다는 얘기예요."
사상 첫 70만 관중을 눈앞에 두며
한국프로야구계에 새 역사를 쓰고 있는
한화 이글스, 올 시즌의 끝이 주목됩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김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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