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대전의 비인가 교육시설을 비롯해
전국에 24개 교육시설을 운영하는 곳이
바로 대전 IM 선교회죠.
2010년 만들어진 IM 선교회는 기독교 교리를
전파하는 선교단체지만, 이른바 교육사역에
뛰어들면서 급성장했습니다.
아이들의 '진학'을 내걸어 학부모들을 유치하고 교육을 통한 교인유치, 즉 '교세' 확장을
홍보해 많은 교회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IM선교회가 한창 교세를 확장하던 2019년.
전국 26개 교회가 소속된 경기도의
한 선교회에서 열린 설명회 영상입니다.
IM선교회 선교사 (2019년)
저희 IM선교회가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지 않아요. 오랜 기간 잡아놔요. 두번째, 세뇌 시킵니다. (그래서) 저희가 패러다임을 바꿔서 교회가 학교를 하자.
교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일종의 사업 설명회.
TCS와 IEM 등 각종 교육 과정을 소개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유학까지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IM선교회 선교사
"일반적으로 유학을 가려면 200에서
250만원 정도 들어요, 생활비만.
그런데 저희 교육 네트워크 안에서
이것을 움직이면 생활비가 70만원이에요."
하지만 IEM 국제학교의 경우
입학비만 3백만 원,
매달 95만원 씩 학비를 받습니다.
방학 기간 2~3주씩 열리는
캠프 회비도 50만원에서 110만원까지,
말처럼 저렴하진 않습니다.
IM선교회 선교사
여기(교육 사업)가 돈이 제일 많이 되는 곳이거든요. 아무리 돈이 없어도 자기 자녀 유학 보낼 때는 대출 내서라도 보내요. 교회에서 뭐 한다 그러면 돈이 없대, 그런데 그 아들 유학가요.
설명회가 열린 지 1년도 안 돼,
많은 교회들이 속속 교육 사업에
동참했습니다.
해외 선교 대신 국내에만 집중하면서,
코로나 사태는 오히려 세 확장에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마이클 조 / IM선교회 대표 선교사 (2020년 8월)
"코로나 때문에 목사님 수지 맞았다고 그러는데,
저는 정말 제가 수지 맞은 것 같아요. 코로나 때문에."
2019년 7곳에 불과하던
교육시설 수는 24개로 늘었고,
올해도 10여 곳이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마이클 조 / IM선교회 대표 선교사
"미어터져요. 미어터져 죽겠어. 너무 많아요.
이번에 신입생만 40~50명 또 들어온데요.
대전에 자리 없어요. 180명이에요. 180명, 600평에."
실제 작년 지역별로 열린
여름 캠프에만 학생 2천 명이 참가했고,
11월 대전에서 열린 전국대회에도
수 백명이 모였습니다.
마이클 조 / IM선교회 대표 선교사
우리 IM선교회가 (코로나에) 걸렸어도 벌써
걸려야 되거든요. 왜냐하면 아이들이
계속 수시로 왔다갔다 하고요.
전국에서 오고, 또 제가 전국을 돌아다녀요.
감염이 위태로운 상황이 많았지만,
종교의 힘으로 극복했다는 IM선교회.
마이클 조 / IM선교회 대표 선교사
하나님은 저희를 과학적으로 지켜주신다.
과학적으로 지켜주시나 봐요. 그래서 방학 기간
제가 확진자를 만들어 낸 게 아니라,
(선교 사역) 확정자를 엄청 많이 만들었습니다.
IM선교회가 자랑했던 확정자는
결국 확진자로 바뀌어,
전국적인 집단 감염의 한가운데 섰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