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들썩이는 물가에 대전과 세종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대를
보였습니다.
반년 가까이 1%대를 기록했던 충남마저도
2%를 넘었는데요.
특히 대전 상·하수도 요금도 당장 이달부터
오르는 데다, 도시가스, 택시비 등 공공요금의
줄인상이 예고돼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산물 판매대에서 연어 한 팩을 들고
한참을 살펴보지만, 결국 그대로 내려놓고
돌아섭니다.
모둠회를 들고 고민하던 소비자도,
육류 판매대 앞에 선 소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의 농축수산물 가격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종성 / 대전 둔산동
"살 때 고민을 하게 돼요. 옛날에는 2, 3인분을 샀다 그러면 지금은 그냥 한번 먹을 것만 산다든지."
대전과 세종의 소비자물가지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대를 유지했고,
지난해 8월부터 1%대를 유지했던 충남마저도
다시 2%를 넘었습니다.
인상이 특히 두드러진 것이 전기·가스·수도,
공공요금인데,
대전과 세종이 각각 3.8%, 충남은 2.1% 올랐습니다.
대전시는 2백억 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 해소를 위해 다음 달부터 전체 평균 상·하수도 요금을
각각 9%, 11.5%씩 인상합니다.
세종시는 당장 이번 달 고지분부터 상하수도 요금을 올리는데, 특히 가정용 하수도 요금의 경우, 27% 넘게 크게 인상했습니다.
공공요금 고공 행진에
소상공인들의 시름도 날로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문을 연 한 카페.
1년 새 전기세는 80% 넘게 오른 데다
여름에 비해 물 사용량이 적은 겨울에도
수도세는 여름과 크게 차이 나지 않습니다.
카페 점주
"(여름에 비해 수도량)톤 수는 많이 줄었는데도 금액 차이가 크지 않아서. 수도세나 이런
공공요금이 올라가면 더 (판매)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또 대전 지역 도시가스 요금과 택시 기본요금도
상반기 중 인상 폭을 확정하기 위한 용역이
진행됩니다.
대전 경실련 등은 그러나, 물가가 안정되지
않은 시기에 공공요금 줄인상이 아쉽다며
원가 절감이나 인상 시기 조정 노력과 함께
취약 계층을 위한 지원 강화 등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는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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