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오늘(9)은 570돌을 맞은 한글날입니다.
요즘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과도한 줄임말과 신조어가 확산하고 있는데,
국어 파괴 현상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청소년들의 국어 파괴 현상,
실태가 어떤지 조명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대전의 한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의 대화입니다.
◀SYN▶
"개이득이지. 어후..생각 없냐?"
"노이득라고.."
'개이득'은 '이득이 많다',
'노이득'은 '이득이 없다'는 뜻입니다.
◀INT▶
서희병 / 중학교 1학년
(이런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니요. 그냥 몇 번 사용하다보니까
그런 느낌이 별로 없어요."
교실로 들어가봤습니다.
◀SYN▶
"신조어나 줄임말 사용해서 말하는 친구, 손 한 번 들어주세요."
중학생 27명 가운데 20명,
전체의 3/4가량의 학생들이
신조어와 줄임말을 사용한다고 답했습니다.
한 지자체가 초등학생 1천8백여 명을 상대로
조사했더니 97%가 평소 대화에서
줄임말과 신조어를 쓴다고 말했습니다.
청소년들이 줄임말이나 신조어를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INT▶
이용호/ 중학교 1학년
"줄여 말하면 좀 더 편하게 말할 수 있고 자기의 마음을 더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서."
◀INT▶
정준호/ 중학교 1학년
"안 쓰다 보면 친구들과 좀 멀어지는 것도 있고
소외감도 들게 되는 것 같아요."
신조어와 줄임말은
인터넷과 또래 집단 사이에서 학습되고
또 빠르게 퍼집니다.
◀INT▶
정회성 / 중학교 3학년
"SNS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걸 통해서 많이 배우고 친구들이 얘기하는 가운데서 또 배우고.."
전문가들은 신조어 생성은
언어의 자연스러운 특성이지만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사용은
세대 간 대화 단절과 국어 규칙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INT▶
심해령 교수 / 배재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국어 구조에 대한 이해, (국어를) 의사소통의 매개체가 아니라 우리가 받아서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할 상속된 유산이다라고 하는"
또,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오래 쓸수록
신조어와 줄임말을 자주 사용하고,
반대로 부모가 서로 존댓말을 쓰면
그 빈도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 뉴스 조명아입니다.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