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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두 번째 퀴어 축제…충돌 없어/데스크

박선진 기자 입력 2025-06-07 20:37:48 수정 2025-06-07 20:37:48 조회수 3

◀ 앵 커 ▶

대전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퀴어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바로 인근에서 이를 반대하는 집회도 열렸는데

퀴어 축제의 행진을 막아섰던 지난해와 달리 

우려했던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다양성을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흔들며 

참가자들이 행진을 시작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대전에서 두 번째로 열린

퀴어문화축제에는 주최 측 추산 2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지난해가 첫 축제란 의미가 있었다면

올해는 또 다른 의미를 담았습니다.


끼리(활동명)/대전퀴어문화축제 공동조직위원장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광장으로 나와, 너.' 이렇게 할 수도 있고 '광장으로, 나와 너.' 우리가 같이 광장에 있다 이런 의미를 또 담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12.3 비상계엄 당시 시민들이 용기 있게  

민주주의를 외치며 광장으로 나섰던 것처럼

성소수자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겁니다.


참가자들은 또 성소수자뿐 아니라 장애인과 

비정규직 노동자 등 다양한 사람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정은애/성소수자 부모모임

“성소수자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가 유독 더 심해지는 사회에서, 아이 덕분에 세상의 성소수자 또는 나와 다른 사람들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한편 같은 시간 축제장 인근에선 

퀴어문화축제에 반대하는 집회도 열렸습니다. 


하재호/거룩한방파제 건강한가족대전시민대회장

“한 남성과 여성이 만나서 가정을 이루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 질서입니다. 그러나 퀴어축제는 남성과 남성이, 여성과 여성이 만나서 가정을 이루는 것은 비복음적이고 비성경적인.." 


지난해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퀴어 축제의

행진을 막아섰던 것과 달리 올해는

우려했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43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대전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매해 축제 개최는 물론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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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진 sjpark@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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