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어제 세종예술의전당 공연장에서
리허설 도중 무용수 2명이 3미터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1명은 장기 절제 수술을 받을
만큼 크게 다쳐, 앞으로 무용을 못할 수도
있다는 진단까지 받았는데요.
어찌 된 일인지,
김성국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세종예술의전당 공연장.
무용수 11명이 실전처럼 리허설을 진행합니다.
무용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무대 앞 쪽이 서서히 내려갑니다.
잠시 뒤 동작을 하던 무용수 2명이
무대 밖으로 사라지고,
안전 요원이 급히 달려갑니다.
"어머.. / 119 불러주세요."
본 공연을 3시간 앞둔 어제 오전
10시 40분쯤, 무용수인 20대 남녀 2명이
추락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공연장입니다. 리허설 중
이곳 무대 앞 쪽이 3m가량 내려간 상황에서
무용수 2명이 떨어진 겁니다."
이 사고로 20대 남성은 갈비뼈 등에
금이 가는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또 다른 무용수인 20대 여성은 장기가 손상돼
긴급하게 절제 수술을 받았습니다.
무용수 가족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 말하는 게 근육하고 이게 다 찢어져 버리는 바람에 장하고 전부 다... 이게 회복이 거의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무용수로서..."
사고 당시 무용수가 등장하는 장면을 위해
무대 앞 음악 연주자들이 있는 낮은 구역인
'오케스트라 피트'가 내려갔습니다.
무용수들은 정확한 하강 시점에 대한
안내나 안전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무용수
"그런 게(안전 교육) 없이 저희끼리 확인하고 '여기 넘지 말자' 얘기하고 그냥 바로 (리허설을) 해버려서 안 보이더라고요."
세종예술의전당 측은 무대 양 쪽에
위험을 알리는 안전요원이 있었고,
형광 물질과 형광 테이프로 경계를
표시하는 등 안전 조치가 있었다고 해명합니다.
세종예술의전당 관계자
"안전에 대해서 준비한다고 했으나 그런 상황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극장 측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다 해드릴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무용수가 피트에 떨어지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인재'라고 지적합니다.
김면지 / 공연기획자
"보통 피트가 내려가면 아예 그쪽에 접근을 못 하게 하고...스탠바이(준비)하고 들어가기 전에 이제 무대 감독들이 있고 (안전 문제를) 주지를 시키거든요."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 END ▶
- # 세종
- # 예술의전당
- # 무용수
- # 추락
- # 오케스트라피트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