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 주말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여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아
투표 자체가 성립되지 않았죠.
충남에서도 3명의 의원들이 불참했습니다.
바로 강승규, 성일종, 장동혁 의원인데요.
지역 유권자들은
민심을 대변해야 하는 이들의 무책임한 행동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광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7일,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참석한
장동혁 의원, 어서 빨리 돌아와서 표결에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결국 무산된 지난 7일 밤.
지역에서는 강승규, 성일종, 장동혁 등
충남 의원 세 명이 탄핵안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이틀 뒤 찾은 성일종 의원 사무실 앞.
건물 출입구 옆 명패 아래에 빨간색으로
부역자라고 적힌 마스크가 달려 있습니다.
성 의원은 표결에 불참한 이후 SNS에
"탄핵으로 국가를 더 큰 혼란에 빠트리는 것은
국민을 위한 길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는데,
주민 얼굴에 먹칠하지 말라는 댓글이 달리는 등
유권자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박세윤 / 서산시 동문동
"최소한 와서, 반대를 하더라도 투표라는
기본적인 건 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국힘도 여론을 보고 있을 텐데, 여론대로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여당의 수석 최고위원으로
대표적인 친한계 인사로 분류되는
장동혁 의원의 지역구도 마찬가지.
장 의원은 탄핵이 되면 최고위원을
사퇴하겠다는 등 탄핵 반대 입장을 밝혀왔고,
결국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보령 시민
"나도 거기를 지지했고, 뽑았고. 근데 좀 아쉽더라고.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 자체도. 자기들 권리 행사해 줬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더라고."
홍성과 예산을 지역구로 둔 강승규 의원도
SNS에 "국민께 또 한 번의 깊은 상처를 줄 수 있는 탄핵안 통과를 막아냈다"고 밝혔는데
여기에도 지지와 비판 의견이
줄줄이 달렸습니다.
충남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국민의힘 충남도당을 찾아 내란을 방조했다며
즉각 해체하라고 주장하는 등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여당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권태옥 /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충남도연합회장
"그들은 내란의 당, 테러의 당, 쿠데타의 당입니다. 당신은 국민이라는 단어를 달 자격이 없습니다. 어디 감히 국민의 이름을 당 앞에 씁니까."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