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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서산 간월도 개발 좌초하나?/데스크

◀앵커▶

충남도와 서산시의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인

간월도 관광지 개발 사업이 좌초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서산시와 계약한 사업자 측이

토지 대금의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산시가 사업을 졸속으로 추진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해안에서 손꼽히는 낙조 명소인 서산 간월도.



지난 2000년, 관광지 개발사업지구로

지정됐지만,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다 보령해저터널 개통과 서산 해미읍성의

국제 성지 지정 등의 호재가 생겼습니다.



서산시는 지난해 11월, 사업 추진 20여 년 만에 한 관광 업체와 토지 매매 계약을 맺었습니다.



해당 업체는 간월도에 5천억 원을 투자해

오는 2024년까지 8백여 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체험 시설을 짓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토지 매매 계약을 맺은 지 7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진전이 없습니다.



업체 측이 토지 매매 대금 308억 원의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간월도 관광 개발 사업단 회장(지난 13일)

"토지만 가져와서는 사업 진행이 안 되잖아요. 저희가 조금 투자 유치를 하다 보니까

(매매 대금 지급이) 미뤄졌고."



해당 업체는 토지 매매 계약을 맺을 당시

서산시에게 한 달 안에 토지 매매 대금을

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서산시는 이 말만 믿고, 정작 계약서에

대금 납부 기한을 명시하지 않아

업체에 끌려다니는 상황을 초래했습니다.




서산시 관계자

"토지 매매 대금을 분할 납부가 아닌

일시금으로 그쪽의 희망에 의해서 하는 걸로

계약서가 돼 있거든요. (납부) 기한이

정해지지 않아서 좀 거기에서 미흡한 점이

있는데..."



서산시는 계약 내용을 두고, 법적 자문을 거쳐

계약 해지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업을 졸속으로 추진해 무산될 위기를

자초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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