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로 된 벽과 천장을 자유자재로
빠르게 움직이는 일명 '거미 로봇'이
개발됐습니다.
1초에 70cm씩 이동하며 보행 로봇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데, 대형 선박이나
위험한 구조물의 수리와 검사 등에
활용이 기대됩니다.
조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이스트 박해원 교수팀이 개발한
사족 보행 로봇입니다.
바닥에서 철로 된 벽면을 짚고
천천히 본체를 세우는가 싶더니, 어느새
평지처럼 손쉽게 걸어 올라갑니다.
천장에서도 자유자재입니다.
앞뒤 한방향 뿐 아니라 원을 그리며
빠르게 이동이 가능합니다.
비밀은 발바닥에 부착된 영전자석.
0.005초만 전류를 흘려도 N극과 S극이 바뀌며 순간적으로 강한 자성이 생기고
빠른 이동도 가능한 겁니다.
홍승우 /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박사과정
"기존의 전자석과 달리 영전자석은
순간적으로 고전압, 고전류를 짧은 시간 동안
인가해 줌으로써 극성을 바꿀 수 있고요.
그 극성을 바꾸고 나서 추가적인 에너지가
필요 없이 극성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여기에 실리콘에 철가루를 섞어 만든
탄성체를 발바닥에 함께 붙여, 상하좌우
위치와 움직임에 필요한 마찰력을 최대로
증가시켰습니다.
발바닥 무게는 169g에 불과하지만
8kg의 몸무게를 견딜 수 있고,
최대 초속 70cm의 빠르기로
보행 로봇으로는 세계 최고 속도입니다.
다리에 각각 3개씩 있는 관절과 흡착력으로
녹이 있는 물탱크 같은 표면이나, 벽에서
돌출된 5cm 높이의 장애물도 넘어 보행이
가능합니다.
대형 선박이나 교량, 송유관 등 철로
만들어진, 위험한 구조물의 점검 등에
폭넓게 활용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박해원 /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
"카메라를 단다든지, 그리고 좀 더 다양한
모션을 만든다든지,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그런 기능을 넣는다든지, 실제 환경에
쓰일 수 있는 그런 로봇이 되도록.."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에 12월 표지논문으로 실렸으며,
연구팀은 불규칙한 표면에서 보다 안정적인
보행이 가능한 로봇을 만들어 상용화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
(영상취재 : 김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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