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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원자력 핵 폐기물 올해도 이송 못해/투데이

◀앵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중·저준위 핵폐기물을

경주로 이송하려던 계획이 올해도

무산됐습니다.



해마다 발생하는 핵폐기물을 벌써 3년째

내부에 쌓아두고만 있는데요.



경주 원자력환경공단은 연구원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며 이송을 거부했는데, 결국 방사성

물질 누출 등 거듭된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쌓이면서 발목이 잡힌 셈입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주 원자력환경공단이 올해

원자력연구원의 중·저준위 폐기물을 인수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공단 측은 2년 전 연구원이 자초한 핵종

분석 오류 사태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지 않았고 지역 주민 반대도 워낙 크다며 인수 불가

이유를 밝혔습니다.



원자력연구원이 2015년부터 이송한 핵폐기물

2천 600드럼 가운데 상당수에서 핵종 분석

오류가 드러나면서 공단은 지난해 운영을

중단했다가 지난 1월에서야 재개한 상태입니다.



[경주 원자력환경공단 관계자]  
"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성 폐기물에 대해서는

아직 신뢰가 구축되지 않아서,재발 방지 대책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전국의 원자력 시설 가운데 경주로 방폐물을 보내지 못하는 곳은 원자력연구원이

유일합니다."



연구원에서 발생하는 중·저준위 핵폐기물은

해마다 300~400드럼씩 쌓이고 있습니다.



현재 연구원 내에는 중저준위 핵폐기물과 해체 폐기물 2만천700 드럼이 보관 중인데, 부산

고리원자력발전소에 이어 전국 2위에 해당되는 양입니다.



2015년 경주로 첫 이송한 뒤 매년 천 드럼씩

보내기로 한 중장기 계획은 지난 2017년을

마지막으로 3년째 중단된 상태입니다.



[강문자/원자력연구원 방사성폐기물통합관리단장]
"재발방지 대책 이행도 조속히 마무리해서

그리고 원자력 환경 공단과 협의해서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폐기물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회적 논의와 설득을 거쳐 어렵게

첫발을 내디딘 방폐물의 경주 이송마저 수년째 중단되면서 원자력 시설의 안전성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도 그만큼 쌓여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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