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에서 군산 확진자와 접촉한 종교모임 관련 확진자 8명 등이 추가 감염되면서 두자릿 수
확진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종교모임에 참석한 확진자들은 대전뿐 아니라 전북과 강원도 등 이름이 같은 지역 교회
4곳을 돌며 모임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중소벤처기업부에서도 확진자 1명이
추가 발생하는 등 지역 곳곳에서
산발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에서 종교모임과 관련해
8명이 확진됐습니다.
먼저 전북 군산의 한 교회 신도들이 확진되면서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40대에서
70대 교인 5명이 확진됐고, 가족 2명과
다른 교회 목사 등이 확진된 겁니다.
이들과 군산 확진자들은 각각 1박 2일 일정으로
지난달 23일 대전, 25일 전주, 29일에는
강원 횡성에서 종교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방역당국은 교인 4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종교모임 과정에서 확진자들이 방역수칙을 위반한 내용이 없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해당 종교모임이 이뤄진 각 지역에서는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해교 /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오늘 오전까지 군산에서 열한 분, 전주 다섯 분, 익산에서 한 분 이렇게 확진된 것으로
나왔습니다. 확진자들의 그동안 동선길이가
6일 정도 되거든요. 그래서 그 사이에
많은 분을 접촉하지 않았나"
대전 둔산동 포차와 관련된 1명이
추가 확진된 가운데, 서구청과 경찰은 어젯밤
둔산동 유흥주점과 카페 등을 중심으로
합동점검을 벌였고,
둔산동 상인들은 오는 8일까지 대형업소를
임시 휴업하고, 소규모 업소는 밤 12시까지
운영을 자발적으로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1일 중소벤처기업부 40대 직원 1명이 확진된 데 이어,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오늘 추가로 확진되면서,
근무자만 5천여 명에 달하는 정부 대전청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세종에서는 기존 확진자의 가족 등 5명이
확진됐고, 충남 천안과 아산에서는
각각 4명이 확진됐습니다.
논산 육군훈련소 장병 1명이 입소 당시 진행한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같은 생활관을 사용한 장병 14명에 대한 격리와 함께
추가 검사가 진행중입니다.
종교시설과 유흥시설, 가족 간 확진에서
정부청사와 육군훈련소까지 산발적인
감염이 확산하면서
코로나19 4차 유행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