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휴업을 거듭해 온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이 하반기에는 최대
50일에 달하는 장기 휴업을 예고했는데요.
전기차 생산을 위해 생산 라인 정비에
나서려는 것인데, 문제는 수 백 개에 달하는
지역 협력업체 연쇄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대전MBC는 오늘과 내일 두 차례에 걸쳐
지역 자동차 산업에 가져올 파장을 보도합니다.
고병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은 내년 상반기
전기자동차 생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 여름과 겨울 두 번에 걸쳐
최대 50일간의 장기 휴업 이른바 셧다운을
예고했습니다.
기존의 소나타 그랜저 생산라인에
새롭게 전기차 공정을 도입하기 위한 것인데, 노동조합과 구체적인 일정과 기간 등의
조율만 남은 상태입니다.
노조 역시 전기차로의 전환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전체적인 휴업 일정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수급 부족에 전기차 생산을 위한
휴업까지 더해지면 지역 협력업체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입니다."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이미
두 번이나 휴업을 감당해 온 부품업체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수십 일간의 추가 휴업은 단기적으로는 업체
재정에 회생하기 어려운 직격탄이 되고,
장기적으로도 숙련된 인력의 이탈로
기술경쟁력 약화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홍진기 대표 / 지역 협력업체 A사
"(회사) 전체에 대한 부분이 한 달 동안
셧다운 된다고 하면, 중소기업에서는 급여에
대한 문제가 가장 큰 문제가 되거든요."
김오승 대표 / 지역 협력업체 B사
"특근을 하지 못하는 현장의 인력들은 이탈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어오게 되는 기술들이 단절되는데"
현대 자동차 아산공장 협력업체는
아산에서만 480곳이 넘고, 이들 중 절반이 넘는 260여 곳이 영세한 3차 업체입니다.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지자체가
나섰지만, 대기업 경영에 간섭하기 어려운
만큼 해결책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아 이래저래 지역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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