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소멸 위기,
전국 중소도시들의 공통된 고민인데요.
소멸 위기가 현실로 다가온 농촌 지자체들은
귀농이나 귀촌을 생존 전략으로 보고,
머물 집에 실습할 농장까지 지원하는 등
그야말로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가구가 살고 있는 3층짜리 건물.
충남 부여군이 운영하는 임시 거주시설입니다.
이곳에 입주한 박영지 씨는 초보 귀농인입니다.
최대 월세 20만 원만 내면
길게는 1년까지 살 수 있어
그동안 여건과 기술 수준에 맞는 작목을 찾고
정착할 집과 농지 등도 꼼꼼히 준비합니다.
박영지/귀농 2년 차
"정보를 정확하게 확인하기도 전에 어떻게 하면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고, 그 시간 동안 충분히 알아보고 땅을 구입한다던지, 아니면 주택을 새로 구매한다던지.."
집을 짓거나 구입할 경우 7천5백만 원까지,
비닐하우스 등 영농 시설 비용은
농업 창업으로 보고 3억 원까지
연 2%의 낮은 금리로 빌려줍니다.
백경숙/딸기 재배 농민(귀농 3년 차)
"지원금을 받아서 쉽게, 다른 사람보다 편하게 할 수 있었어요. 지금 시설비도 엄청 비싸졌고, 땅값도 많이 올라서 힘든데..."
충남 부여군이 귀농·귀촌 인구를 위해
마련한 지원책인데,
[농업기술센터 교육을 비롯해
주택 자금, 창업 비용에 농기계 지원까지
20여 개나 됩니다.]
청년 귀농인에게는 실습할 수 있는 농장도
거의 공짜로 몇 년씩 내줍니다.
신동진/부여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원과장
"선도 농가하고 같이 직접 재배하고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본인이 스스로 작물을 키울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부여군의 인구는 이제 6만 명 남짓,
숨지는 노인이 출생아보다 수 백 명씩 많고,
젊은 층은 죄다 도시로 떠나면서
해마다 천 명 넘게 인구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소멸 위기가 눈앞에 닥치면서
귀농과 귀촌이
절박한 농촌의 생존전략이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