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 6년간 열려있던 금강 세종보 수문이
오는 5월 닫히고 담수가 시작됩니다.
세종시는 담수 시기에 맞춰 금강 일대에
수상레저를 포함해 호텔, 대관람차 등
복합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인데요,
환경단체들은
물 흐름이 정체되면 생태계 파괴가
불 보듯 뻔하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지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금강 세종보 인근에 선착장이 들어섰습니다.
세종시는 이곳에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보트, 수륙양용차 등을 운영할 준비에
나섰습니다.
본격적인 세종보 재가동을 위해
주변 환경 개선과 수목 제거 작업 등도
시작됐습니다.
모든 것이
지난 2018년부터 개방해 오던 수문을
환경부가 닫기로 결정하면서 이뤄진 건데,
오는 5월부터는 본격적인 담수도 시작됩니다.
이를 계기로 시는 금강 일대를 친수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권영석 세종시 환경녹지국장
"오리배 같은 이제 시민들께서 가볍게 그리고 어떤 위험성 없이 즐기실 수 있는 그런
시설들을 우선적으로 도입하려고 하는 취지인 거고요."
수문을 닫아 강 수위를 높이면 경관이
확보되기 때문에 관광 명소화를 겨냥한
호텔, 대관람차, 박물관 등의 건립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비용이 드는 만큼,
시는 재정 투입 없이 민간 투자 유치에
나서겠다는 구상도 세웠습니다.
반면 환경단체들의 반발도 거셉니다.
보 개방으로 생태계가 겨우 회복했는데
수문을 닫아 담수하는 것은 퇴행이라며
무엇보다 멸종위기 어류 서식지 파괴가
더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박창재/세종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멸종위기종 야생 생물 1급인 흰수마자와
미호종개의 서식이 어려워지고 또 수달이
사는 곳이 수장되기 때문에 이런 심각한
생태계 파괴를 가져오면서까지 수문을
닫아야 되겠냐."
명품 수변길 조성, 편의 시설 설치 등
각종 개발 사업 청사진 한쪽에는 담수로 인한 녹조와 악취 그리고 생태계 파괴에 대한
불안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