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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협치 실종' 대전시의회 파행/데스크

◀앵커▶

요즘 대전시의회가 시끄럽습니다.



입법 활동 과정에서 불거진

여야 의원들의 갈등 때문인데요.



협치가 사라지고, 파행을 빚게 된

대전시의회를 이승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272회 대전시의회 임시회에서 열린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입니다.



애초 안건 6개를 심사할 예정이었는데,

회의를 시작하기 직전에 안건 하나가

빠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금선 의원이 낸 조례안입니다.



하루 전에 있었던 운영위원회 회의에서는

민주당 송대윤 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이

상정되지 않았습니다.



대전시의회의 5개 상임위원회는

모두 국민의힘 의원들이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상임위원장의 권한을 이용해

입법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수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조례안 제정에 필요한 서명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전시의원이 조례안을 발의하려면

의원 5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데,

민주당 소속 시의원은 4명입니다.




이금선 대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례안을 발의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은

시민이 부여한 권리와 의무를 짓밟는

다수당의 횡포이며, 의회민주주의의

폭거입니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최근 의원총회에서

같은 당 시의원을 향한 민주당의 정치 공세가

지나쳤다면서도 민주당 의원들의 입법 활동에

동참할지는 각 의원의 판단에 맡겼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상임위원장들은 취재진에게

시급한 조례안이 아니었고,

최근 시의회의 심각한 여야 갈등을 해결한 뒤

추가로 검토해야 한다고 판단해

조례안을 상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의회 안팎에서는 협치가 실종됐다며,

의장이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설재균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의정감시팀장

"정상적인 입법 활동마저 제한하고 있는

부분이 굉장히 우려스럽고, 대전시의회에서도

해명하고, 이 문제에 대해서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남은 의사일정에 불참하고

농성을 하겠다고 예고해 임시회는 파행을 빚게

됐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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