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이 생기고 코스닥에도 상장되는 등
성과가 늘고 있습니다.
여러 기술을 융합한 창업이나
아예 창업이 목표인 연구팀이 만들어지며
기업 가치가 1조 원에 달하는 이른바
'유니콘 기업'의 탄생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체형을 촬영한 영상과 AI 기술을 활용해
로봇이 사람마다 다른 근골격에 맞춰
마사지를 해줍니다.
각종 맞춤형 로봇을 개발 중인 이 기업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기술을 이전받아
창업했습니다.
박성호/기술창업 기업 기술연구소장
"마사지 로봇 등의 개발을 통해서 납품도 하게 되고, 매출도 올릴 수 있는 그런 기반을 ETRI에서 제공해주셔서.."
역시 연구원으로부터 유전자 증폭용 칩 기술과
자본금을 출자받아 설립된 연구소기업도
성장을 거듭하며 최근 코스닥에 상장됐습니다.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첫 연구소기업이
나온 건 원자력연구원이 회사를 만든
지난 2006년.
15년 만에 1,200개 넘게 생겨났고,
현재 990여 개가 운영 중입니다.
지난해 총매출액이 9천500억 원가량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13배 이상,
직원도 5천여 명으로 15배 급증해
기술창업의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코스닥 상장 기업 3개를 배출한 한 연구원은
출자만으로 수익 152억 원을 올렸습니다.
상장하기도 전에 가치가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원 이상인 창업 기업
이른바 '유니콘 기업'을 탄생시키려는
차별화한 전략도 추진 중입니다.
박종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중소기업사업화본부장
"대형 기술을 가지고 1인이 아닌 다수의 연구진이 참여하는 창업 형태로 추진하고 있고요. R&D(연구·개발)를 하는 과정에서부터 이미 창업을 목표로 두고 있기 때문에.."
시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 활짝 열리고,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해 기업을 키우고,
수익을 다시 투자하는 선순환을 통해
대덕특구에서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그래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