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이
한 달간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전기차 생산 설비를 추가하기
위해서인데, 기존 협력업체의
타격은 물론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습니다.
저희 방송에선 오늘부터
네 차례에 걸쳐 현대차 장기 휴업이
가져 온 지역 경제의 위기와 함께
대책을 모색해 봅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차 아산공장이 다음 달(8) 6일까지
한 달간 장기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기존 내연기관차인 소나타와 그랜저
생산라인에 전기차 생산 공정을 추가하기
위한 겁니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연간 24만 5천 대의 차량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내년부터 5만 대 가량은
전기차를 만들게 됩니다.
그만큼 내연기관차 생산은 주는 겁니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도 네차례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잇단 휴업에 현대차에 플라스틱 내장재를
납품하는 이 협력업체는 대부분의
공장 생산 라인 가동을 멈췄습니다.
당장 현대차 휴업으로 인한 손실도 크지만
전기차 생산은 더 큰 위기입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부품 수가 절반도 되지 않는 데다,
부품 종류도 달라 전기차 생산 확대는
기존 내연기관차 협력업체에게 납품량 감소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천안과 아산에는 4백여 개의 자동차
부품업체가 있습니다.
윤충희 / OO협력업체 대표
"전기자동차가 수량이 늘어나면 늘어갈수록
내연기관의 차는 비중이 줄어들 텐데,
저희도 그에 피해는 상당하리라고 봅니다.
70% 정도는 타격을 받죠."
협력업체만 일감이 주는 게 아닙니다.
현대차와 협력업체 주변 상권도
매출 감소가 불보듯 뻔합니다.
인근 식당 주인
"일단 여기(현대차 아산공장)가 멈추면
주변에 있는 협력업체나 모든 기능이 마비가
되니까 전체적으로 다 내려가니까 다운이 되죠. 거의 뭐 절반?"
친환경 전기차 확대가 피할 수 없는
세계적 흐름이 된 가운데,
자동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충남으로선 지역 경제 위축을 막아내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식, 그래픽 :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