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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로봇 팔이 뇌 지시에 따른다.. 영화가 현실로/투데이

◀앵커▶

불의의 사고로 팔이 절단된 환자의 경우,

지금의 기술로는 팔의 모양만 갖춘

의수를 착용하는 게 전부인데요.



카이스트 연구팀이 팔을 뻗는다는

상상만으로 로봇 팔을 정확히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해

다양한 의료보조기기에

폭넓게 적용될 길이 열렸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절단된 팔을 대신한 로봇 팔이

방패를 잡아내고

괴력으로 상대방을 날려 보냅니다.



할리우드 영화 속 컴퓨터 그래픽으로만

가능했던 일이 현실로 다가올 전망입니다.




뇌전증 환자가 초록색 공에 손을 뻗자

로봇팔도 마찬가지로 초록색 공을 향해

움직입니다.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조정하는 겁니다.



카이스트와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팔 뻗기 운동과 팔 뻗는 상상을 반복할 때

대뇌피질에서 나오는 신호를 인공지능으로

비교 분석해 팔 움직임을 예측하는

뇌-기계 인터페이스를 개발했습니다.


장상진 / 카이스트 바이오·뇌공학과 박사과정

"팔을 움직이거나 또는 상상했던 것과 관련된 대뇌피질 신호를 이제 추출을 해서 실제로

로봇 팔이 움직였던 궤적의 상관관계 계수 치를 계산을 하고.."



연구팀은 뇌전증 환자 18명의 대뇌피질에

센서를 부착한 뒤 데이터를 수집했는데,

정확도가 최대 80% 이상이었습니다.



특히 팔을 움직일 때와 상상할 때

뇌의 전 구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신호를

분석한 만큼, 오랜 기간의 훈련 없이도

누구나 자연스럽게 로봇 팔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정재승 /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교수

"환자들의 다양한 영역에서의 신호를 두루

학습시켰더니 꽤 정확하게 상상의 손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었다는 연구결과를 얻은 거거든요. 이건 대량생산을 하는, 해야 되는 의료기기에도 잘 적용될 수 있다는.."



연구팀은 대뇌피질과 직접 연결하는 대신

두피에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뇌 신호를

정확히 해석하는 추가 연구를 추진하는 한편

사지마비 등 운동장애를 겪는 환자를

대상으로도 연구 범위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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