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시에 이어 정시모집까지
지역대들이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정시모집에 지원자가 한 명도 없는
학과가 지역에도 2곳이 나왔는데 당장
학과 운영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내년은 상황이 더 암울하다는
점입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정시모집에서 이 대학 신학과에는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다만 수시모집과 정원 외 모집으로
정원은 채운 상태라 당장 학과 운영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대학 관계자(음성변조)
"재학생 충원율은 모집 인원 대비 두 배 이상
현재 재학하고 있고요. 올해 신입생 충원은
모집 인원 대비 23명을 더 선발하셨습니다."
역시 정시모집 지원자가 없었던
충남의 또 다른 대학은 상황이 다릅니다.
전체 정원 46명 가운데 수시에서 뽑은
16명을 빼고 30명이 미달입니다.
추가 모집을 하긴 할 텐데 입학자원이
3만 명 정도 더 주는 내년이 걱정입니다.
올해 정시모집에서 지원자가 한 명도 없는
학과는 전국적으로 26곳, 모두
지역 대학이었습니다.
또 정시 경쟁률 3대 1 미만인 대학 68곳 중
87%가 지역 대학이었습니다.
지역대들이 수도권 학생을 끌어오기 위해
교통편을 제공하는 등 수험생 모시기에
나선 게 벌써 십 수년째, 유학생 유치도
더 이상 새롭지 않습니다.
대학 관계자(음성변조)
"지역 학생들이 지역 대학에 많이 올 수 있게끔
장학제도라든가 또 학교의 생활 여건들을 많이
(개선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들은 또 ///
외국인 유학생들의 비율로.."
지역대의 소멸 위기가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정부·여당은 내후년까지 대학 재정 지원
권한을 지자체에 전부 이양합니다.
임은희 /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정부 차원의 조율이 필요해요. 이것을
지자체로 넘길 경우에는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굳이 줄일 필요가 없게 되는 거고 지방에서는
아무리 노력을 한다 하더라도 (성과를 보기
어려운)."
오는 2040년 입학자원은 지금의 절반 수준인
20만 명대로 예상됩니다.
수도권 대학과 지역 국립대의 신입생을 합친
수준에 불과한데, 예견된 사태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