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인 추석 연휴가 지나면서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번질 조짐입니다.
명절을 맞아 가족을 만났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잇따르고 있고,
대전의 한 유치원에서는 집단 감염도
발생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일주일을 방역의 고비로
보고 선제적인 진단 검사를 당부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동구의 한 유치원.
지난 16일, 이곳에 다니는 5살 아이가
인근 어린이집에 다니는 동생과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일주일 만에 유치원과 어린이집
두 곳의 원생 13명과 교사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은 처음 확진된 형제의 어머니가
먼저 직장 동료와 감염된 뒤
연쇄 감염으로 번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번 집단 감염을 포함해
추석 연휴 닷새 동안
대전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백 명.
같은 기간 충남은 이보다 많은 242명이 발생해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추석 명절을 전후해 고향을
오가면서 가족 모임을 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전에서는 연휴 전날인 지난 17일,
서울에서 온 가족과 삼삼오오 모인
일가족 7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세종에서는 수도권에 사는 딸과 사위를 만난
60대가 확진됐고, 부여에서는 서울과
대전에서 명절을 쇠러 온 귀성객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의 전국 이동량이
지난 설 연휴보다 30% 이상 늘었다는
분석이 나와 앞으로 일주일이 집단 면역을
형성하기 전, 방역의 중대 고비로 보입니다.
김기호 대전시 감염병관리과장
"연휴 기간 내내 이동량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수도권의 유행 양상이 비수도권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연휴 동안 고향을 다녀왔거나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진단 검사를 받고 당분간 사적 만남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