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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천안·아산 '갭투자 천국'/투데이

◀앵커▶

수도권과 가까운 천안·아산으로

외지인들의 아파트 갭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지역 아파트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깡통전세가 나타나는 등

실수요자인 지역 주민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68㎡ 단일 면적으로 천 300가구가 넘지만,

매매 물건 찾기가 어렵습니다.



시장에 나오자마자 바로 거래되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소

"(매매 물건이) 거의 없다고 보셔야 해요.

나오는 대로 바로바로 나가서."



취득세 혜택을 받는 1억 원 이하

소형 평수 위주인 아산시 배방읍의

이 아파트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아파트를 매입한 뒤 바로 전세를 주는

이른바 갭투자가 극성을 부리는 탓입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분석 결과

최근 석 달간 천안 쌍용동과 배방읍의

갭투자 건수는 각각 100건 70건이 넘습니다.

전국 단일 읍·면·동 가운데 나란히

1, 2위입니다.


천안시 서북구와 아산시로 범위를 넓혀도

전국에서 각각 세 번째와 다섯 번째로

갭투자가 많습니다.


"문제는 서울 등 외지인이 활발한 갭투자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7월 기준 아파트 매입자

거주지를 확인해 보니 천안 서북구는 50%,

아산시는 65%가 외지인이었습니다. 


천안은 수도권보다 아파트 가격이 저렴하고,

아산은 비규제 지역이어서 세금 부담이

없다 보니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쏠림 현상이

생긴 것입니다.



문제는 실수요자인 지역 주민의 피해입니다.



매맷값과 전셋값이 동시 상승하는 것은 물론

일부 아파트는 전셋값이 매맷값을 웃도는

깡통전세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종혁/ 공인중개사협회 충남지부장

"서민들이 살아야 할 1억 원 이하의

아파트들이 1억이 넘어가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정말로 서민들의 주거 안정에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열된 갭투자 시장에 대한 당국의

면밀한 모니터링과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그 래 픽: 조대희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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