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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대전시인권센터가 선거 전리품?/데스크

◀앵커▶

대전지역 학교와 공공기관의 인권교육을 맡을 대전시인권센터 수탁기관 선정 결과를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전인권비상행동은 대전시가 평소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해온 한국정직운동본부 등에

인권센터를 맡긴 뒤 기관 선정 배경마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위탁기관 재선정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특히 해당 기관이 지난 지방선거 당시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를 공개 지지한 이력이

있어 또다른 논란으로 비화될 조짐입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지역 75개 인권 시민단체로 구성된

대전인권비상행동이 대전시 인권센터와

청소년성문화센터 수탁기관 선정 철회와

재선정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인권센터와 청소년문화센터 수탁자로

각각 선정된 한국정직운동본부와

넥스트클럽사회적 협동조합이 오히려

반인권적인 활동 전력이 있는 단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병구 / 대전인권비상행동 집행위원장

"센터장으로 내정이 됐다는 김영길 목사가 지은 책입니다. 인권이 독이 될 수도 있으니까 되도록이면 멀리하자는 주장을 이렇게 두껍게

써놓은 책을 한 사람이 무슨 놈의 인권

박사입니까."



또 이들 단체 대표 등이 특정 종교를 앞세워

성소수자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등

차별금지법 제정을 강력히 반대해 왔다며,

수탁기관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강영미 / 대전인권비상행동 대표

"특히 반인권적인 감수성을 가진 곳에서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을 학부모로서 두고 볼 수 없습니다. 이장우 시장은 반인권단체에게

인권센터 수탁을 맡긴 것을 당장 철회하고

사과하십시오."



대전시는 누가 수탁기관 선정에 참여했는지,

평가 점수는 어떻게 매겼는지 공개할 수는

없지만 절차상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수탁기관인 한국정직운동본부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이장우 시장을 공개 지지한

단체라는 점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대전시 관계자

"이장우 대전시장님 지지하셨던 단체였다는 거는 모르셨다는 거예요? / 예 그렇죠 몰랐죠.

선정심사위원회 위원님들이 평가해서 한 거기 때문에 절차상에 아무 문제가 없거든요."



대전인권비상행동은 이들 단체가

수천여명에게 인권교육을 하고 인권신문

발행 업무를 맡기엔 전문성 역시 부족하다며,

대전시가 수탁기관 지정을 철회할 때까지

집단행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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