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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충남 서북부 단수 사태가 남긴 것/투데이

◀ 앵 커 ▶
지난주 금요일 새벽부터 발생한
충남 서북부 단수 사태로 33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는데요.

단수 나흘만에야 수돗물 정상 공급이
이뤄졌지만, 항구적인 재발 방지 대책 등
여러 과제를 남겼습니다.

최기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수자원공사 서산권 지사

건물 앞에 생수병이 산더미처럼 쌓였고
물을 배급받으려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밀려듭니다.

"몇 가구 사세요? 한 가구 네 분이세요?"

식수는 고사하고 화장실에 쓸 허드렛물 부족
등으로 단수 지역 주민들은 전쟁같았던 주말과 휴일을 보냈습니다.

임영숙 / 서산시 수석동
"물난리 그런 것을 절실히 느꼈어요. 내가 이번에..저런 난민들 생각해 보면 그냥 지나갈 게 아니더라고요."

서산과 당진, 태안과 홍성 등 충남 4개
시군에 빚어졌던 충남 서북부 단수 사태는
대부분 복구됐습니다.

하지만 서산시 운산면 등 일부 지역과
고지대 주민들에게는 급수 차질이
나흘째에도 이어졌습니다.

신신자 / 서산시 지곡면
"물이 나오는 줄 알고 샤워하려고 하다가
물이 안 나와서 닦지도 못하고 그랬죠."

지역에 따라 수돗물 공급이 당초 예정보다
늦어진데는 상수도관에 유입된 공기를 빼는
작업 등으로 실제 가구에 공급되기까지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입니다.

김희곤 / 한국수자원공사 서산권지사 센터장
"수요량이 너무 많다 보니 그런 부분이 문제가 하나 있을 수는 있는데요.// 무엇보다도
근본적인 것은 아마 조금 단계적으로 수압이
형성되면서"

홍성군 구암면 보령광역상수도 밸브 고장으로
촉발된 이번 단수 사태로 128km에 달하는
노후화된 광역상수도망 교체가 우선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이종현 / 충남도 물관리정책과장
"보령에서 홍성, 홍성에서 서산 간 관로에
대해서는 31년도부터 사업이 시작되는 것으로 기본 계획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앞당기는 방법"

또 상수원 공급 다변화를 통해 비상 상황
발생 시 전 지역 단수라는 최악의 상황만은
피하는 항구적인 대책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MBC NEWS 최기웅입니다.

최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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