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공연구기관이나 민간 연구소뿐 아니라
대학 실험실에서도 원천기술이나
이를 활용한 특허를 상당히 보유하고 있는데요.
대부분 사업화나 창업으로 이어지지 않고
잠자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실험실 특허로
창업 기업을 키우는 사업이 추진됩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소를 이용한 화학전지로
전기를 만들어 움직이는 수소전기차.
여기에 쓰이는 화학전지 내 분리막을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특허 기술이
대전의 한 대학교 실험실에서 탄생했습니다.
관련 원천기술을 추가로 연구 중이지만,
아직 사업화나 상용화되지 않아
연구 논문과 실험실에서만 존재합니다.
수업과 연구에 더해 창업까지
도맡기에는 교수들도 부담을 느끼고,
시장에서 평가받기도 쉽지 않아서입니다.
배인성/한남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학교에서 하는 일들이 있으니까 과연 그걸 다 같이 잘 챙겨갈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도 있고요, (특허가) 진짜 경쟁력이 있는가에 대한 판단을 사실 현장에서 다 그거까지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거든요."
이처럼 대학 내 실험실에서 잠자고 있는
특허 기술을 창업으로 이어주는 사업이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한남대를 비롯해
전국 10개 대학에서 추진됩니다.
교육부는 창업에 필요한 교육과 비용을
지원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후속 연구개발을 돕고, 창업 이후 자금 등은
중소벤처기업부가 맡습니다.
앞서 15개 대학에서 운영한 결과,
전체 157개 특허 기술을 활용해
무려 74%, 116개 기업이 창업에 성공했습니다.
대학도 창업 친화적으로 학사제도를 바꾸는 등
체질 개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준재/한남대 창업지원단장
"창업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들이 검증되고 일관적이라고 하면 학점으로 인정할 수 있는…. 창업에 전념할 수 있는 창업 휴식년제라든가 아니면 창업 연구년제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활용해서…."
교육부 등은 이미 특허 형태로 보유 중인
신기술을 활용하는 만큼, 단순한 아이디어
창업보다 창업에 따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그래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