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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후 로또 구매...김명현 1심서 징역 30년 선고/투데이

김광연 기자 입력 2025-02-20 08:19:34 수정 2025-02-20 08:19:34 조회수 3

◀ 앵 커 ▶

도박으로 진 억대 빚을 갚기 위해 

처음 본 사람을 살해하고 13만 원을 훔쳐

로또를 산 김명현에게 징역 30년이

선고됐습니다.


검찰이 구형한 무기징역보다 적은 형량이 

선고되자 유족들은 사형에 처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인도 위를 서성이다

어딘가로 향합니다.


10분쯤 지나 한 차량이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대리기사를 기다리던 40대 남성을 뒤따라가

차량 뒷좌석에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명현의 모습입니다.


김 씨는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차량에 불을 

지르고 인근 수로에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빼앗은 돈 13만 원으로는 담배와 로또를 샀고

다음 날 태연하게 직장에 출근했습니다.


피해자 유족A

"피해자 가족들은요 풍비박산이 났어요 아주. 시신을 갖다 수로에 버리고 차에 불까지 지르고 다음 날 셔틀버스 타고 출근까지 했고.."


검찰은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김 씨의 신상을 공개했고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무기징역을 구형했습니다.


그러나, 1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습니다.


"검찰 구형보다도 적은 형량이 선고되자 

방청석에 있던 유족들은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피해자 유족B

"이건 말도 안 돼. 말도.. 이거는 너무 아니잖아요. 이거는 너무 아니야."


재판부는 금전을 목적으로 치밀하게 계획해 

생면부지의 피해자를 살해했고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도 없었다며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피고인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을 고려해도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피해자 유족C

"초범이다, 단순히 그런 것 때문에 감형받는 건 아닌 것 같거든요. 말도 안 되는 판결을 저희도 받아들일 수 없고요."


피해자 측의 엄벌 촉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검찰은 항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 # 김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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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강도살인
  • # 로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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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kky27@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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