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60년 만에 가장 많은
태풍이 발생하는 해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잦은 태풍의 원인으로 엘니뇨를 지목했습니다.
지질연 임재수 박사팀이
지난 9천년 간 남해 고흥 연안지역 퇴적물로
집중호우 기록을 분석한 결과,
남해 지역은 1,550년과 780년 등의 일정한
주기로 태풍 등으로 인한 집중호우가
발생했으며, 지금이 이 주기의 정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팀은 또, 집중호우 주기와
서태평양의 엘니뇨 발생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도 밝혀내 지난 겨울 발생한
엘니뇨가 올해 잦은 태풍의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한반도는 현재 집중호우 주기의
정점인만큼 앞으로 300~400년 동안은 강수량이 점차 감소하겠지만, 지구온난화가
심해진다면 자연적 감소 경향이 교란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