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애인들은 주변에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이 많지 않고 종목 제한도 많아
운동을 즐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요.
실내에서 안전하게, 비나 눈이 내려도
날씨와 상관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가 문을 열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닥에 굴린 공이 화면에 닿자
볼링공으로 바뀌어 볼링핀을 쓰러뜨립니다.
휠체어 바퀴를 굴리니 화면 속에서
실감 나는 레이스가 펼쳐집니다.
평소 이용하던 휠체어로 운동을 즐기니
재미는 물론 편리함과 안전까지 보장됩니다.
김균우 / 천안시 안서동
"제 휠체어를 타고 평상시에 하듯이 운동할 수
있어서 그런 점이 좀 도움이 많이 됩니다.
네트워크로 연결되다 보니까 저 혼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하고 경쟁하듯이 운동할 수도
있어서 (좋습니다)."
가상현실 속에선 평소 접하기 어려운
종목도 문제 될 게 없습니다.
정성희 / 장애인체육지도자
"사격이나 양궁 같은 경우는 평소에 안전상의
이유로 인해서 지적 장애인 분들이 이용하기가
조금 어려운 게 있었는데 여기 실내에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천안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는
지난해 시범 운영을 거쳐 지난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초반인데도 월평균 150명 안팎의
장애인들이 찾을 만큼 반응이 좋습니다.
김연희 / 한빛발달장애인주간활동 사회복지사
"실내에서 아무래도 활동이 많은데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상관없이 사격이라든지
양궁이라든지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어서 너무 만족하게.."
다만 센터까지 이동수단이 부족하고
학생 등 더 많은 이들이 이용하려면
교육청 등과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박광순 / 천안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
"특장차가 마련되면 좀 원활하게 이제 접근할
수 있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할 수 있는
그런 통합 공간으로서 자리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갖춰 나갈 계획입니다)."
천안시 장애인체육회는
수영장과 헬스장 등을 갖춘 체육관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