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안 지역의 교통 지도를 바꿀
보령해저터널이 오늘
개통합니다.
육지와 섬을 잇는 보령해저터널은
보령 대천항과 태안 안면도 사이의 거리를
현재 90분에서 무려 10분 안팎으로
단축하게 되는데요.
서해안 교통망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충남도의 숙원 사업이었던 관광지 개발도
하나씩 숨통이 트이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 질 무렵 낙조가 장관을 이루는 서산 간월도.
간월도는 지난 2000년, 관광지 개발사업지구로
지정됐지만, 사업자를 찾지 못해 활기를
잃었습니다.
서산시는 21년 만에 5천억여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보령해저터널 개통을 비롯한 교통망 확충으로
주변 관광지와 연계가 나아진 것이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냈습니다.
오영근 간월도 관광 개발 사업단 회장
"보령해저터널과 해미읍성 천주교 국제성지 선포식이 (확정)돼서 관광객이 많이 유입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간월도에는 오는 2024년까지 체험 시설과
객실 8백여 개를 갖춘 호텔과 리조트가 들어서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게 됩니다.
맹정호 서산시장
"그냥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이 서산에서 머물고, 체류하고,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 (조성하겠습니다.)"
사업자가 계약금을 내지 않거나 협상이 결렬돼
30년 동안 4차례나 사업이 무산된
태안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도 탄력이
붙었습니다.
충남도가 60여 개 기업을 다니며
보령해저터널 개통의 효과를 설명했고,
사업자 공모에 중견 기업이 포함된
3개 컨소시엄이 뛰어들었습니다.
다음 달 안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사업의 9부 능선을 넘게 됩니다.
허창덕 충남도 관광진흥과장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남북으로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는 길이 열림으로써 (안면도에) 들어올 수 있는 관광객 유입량이 배 이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태안 안면도에는 오는 2025년까지 테마파크와
숙박시설 등이 들어서 사계절 휴양지로
거듭나게 돼 앞으로 서해 관광벨트가
포스트코로나 시대 새로운 힐링 명소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