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잇단 전기차 화재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전기차에 불이 나면 자동으로 초기 진화에
나서, 이른바 열폭주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설비가 대전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상에 있는 전기차 충전 시설에서
전기차에 불이 나는 상황을 가정했습니다.
충전 시설을 비추는 열화상카메라가
높은 열을 감지하자 경고음이 울립니다.
"경고음 소리"
이 경고음은 건물 관리자를 비롯한
여러 사람에게 전달돼 신속한 119 신고가
가능합니다.
경고음과 동시에 전기차의 위와 아래에서
열을 식혀주는 특수 소화 약제가 10분 동안
뿜어져 나옵니다.
정지연 / 설비 업체 관계자
"많은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유도하고, 소방차가 와서 전문가가 직접 화재 진압을 하실 수 있는 시간을 벌어드린..."
지난 6일, 금산의 한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주민의 빠른 신고로
소방당국이 신속하게 출동해
사고 차량의 하부만 불에 탄 채 진화됐습니다.
그만큼 전기차 화재의 피해를 줄이려면
초기 진화가 핵심인데, 이 자동 소화 설비는
화재를 감지하고 진화를 시작하는 데
불과 5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김기정 / 대전 동부소방서 소방장
"열폭주 현상이나 급격한 화재 현상으로 번지지 않아서 보다 원활히 진압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됩니다."
전기차 충전 시설에 자동 소화 설비가
설치된 건 지금까지 대전 동구청이 국내에서
유일합니다.
박희조 / 대전 동구청장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많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그래서 화재에 취약한데요. 요즘 전기차 화재로 인해서 저희가 선제적으로 (도입했습니다.)"
대전 동구는 우선 민원인의 이용이 잦은
지상 주차장에 자동 소화 설비를 마련했으며,
확대 설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