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우리나라 노동자를 위한 정책을 연구하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직장 내 괴롭힘 폭로가 쏟아졌습니다.
노동연구원장이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보직에서 강등시키고, 막말을 했다는 건데요
이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가의 노동 정책을 연구하는
국무총리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노동연구원.
지난해 7월, 한 면담 자리에서
당시 노조 간부였던 연구원과 의견이 엇갈리자,
기관의 수장인 허재준 원장이 던진 말입니다.
허재준/한국노동연구원장 (지난해 7월)
"알았어요. 싸가지가 없네. 정말로."
모든 직원이 모인 설명회 자리에서도
해당 연구원을 향해 폭언을 쏟아냅니다.
허재준/한국노동연구원장 (지난 3월)
"아주 안 좋은 버릇이에요. 그래서 건방지다는 얘기를 듣는 거야."
반복되는 모욕적 언행 뿐 아니라,
허 원장이 조합원에게 보복성 인사를 했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노조 조합원을 보직에서 강등시키거나,
연구 책임에서 배제하는 등 노조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가했다는 겁니다.
윤미례/공공연구노조 노동연구원지부장
"(특정 직책은) 노동조합 가입을 하면 안 된다라고 말씀하시면서, 경고성 인사 발령을 하겠다는 의지 속에서.."
윤석열 정부 시절 선임된 인사인
허 원장에 대해 노동계는 "공공기관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율현/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장
"반노동 정책을 바꿔내자고 새 정부가 들어섰는데, 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매번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할 거고, 노사 관계를 극한 대립으로..."
"노조는 대전지방고용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기관장이 가해자인 만큼 직접 조사에
나설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동연구원 측은 "직장 내 괴롭힘은
처음 알게돼 사실 관계를 확인할 계획이지만
노조 탄압 등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는
조사 중인 사안이라 입장을 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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