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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논란 속 'AI 디지털 교과서'⋯"기대 반, 걱정 반"/데스크

◀ 앵 커 ▶

내년부터 도입될 인공지능, AI 디지털교과서를

선보이는 전시회가 대전에서 마련됐습니다.


언론 등에만 공개됐던 AI 디지털교과서를

학부모들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데요.


이를 둘러싼 뜨거운 찬반 논란처럼 학부모들의 반응도 말 그대로 기대 반, 걱정 반이었습니다.

보도에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근 검정을 통과한 초등학교 3학년 수학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입니다.


받아올림이 있는 세 자릿수 덧셈을 풀자

화면 속 수막대 모형이 합쳐지고 움직입니다.


영어 역시 화면 속 문장을 듣고 따라 읽으면

발음과 억양을 곧바로 분석해 줍니다.


내년에 초등학교 3, 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도입될

AI 디지털교과서를 선보이는 전시회.


인공지능과 교과서, 디지털은 모두 익숙하지만

세 가지가 합쳐진 결과물은 처음인 만큼

실물을 보려는 학부모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최소망 / 대전시 갈마동

"화면을 보면서 이렇게 움직이고 숫자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볼 수 있으니까 그거에 대해서는 너무 편리한 것 같아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진단과 분석, 학습 등

수준별 맞춤 학습에 대한 기대 못지않게

디지털 기기에 대한 지나친 몰입으로

책과는 더 멀어지지 않을지,

기기 조작 능력에 따른 격차가 생기지 않을지

걱정스럽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이경란 / 대전시 관저동

"패드로 수업하다 보니까 그게(문해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더라고요. 시각적인 게 많다 보니까 시력도 좀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많이 있어요, 솔직히.."


 이미성/대전시 도안동

"AI 도구가 아이들의 생각까지도 평가해 줄 수 있는지..아직 완전하지 않은 것 같아서 조금 우려되는 바가 있습니다.


76종의 AI 디지털교과서를 선보인 대전교육청은

내년 3월 도입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김정민 / 대전교육청 과학직업정보과 장학사

"초등학교 3학년 이상 1인 1단말기 보급을 완료했고 내년 2월까지 각 교실에 무선망, 노후 AP를 교체하고 속도 향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를 가르칠 교사들은

교육적 효과나 부작용에 대한 검증 없는

성급한 도입이라며 여전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전에서만 700여 명을 비롯해

세종 204명, 충남도 1,400명에 가까운 교사들이

사용을 거부했습니다.


조현희 / 전교조 대전지부 정책실장

"선생님들께서 과연 이것이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도움이 되는가라는 것에 대한 의구심, 그리고 걱정이 가장 크다고 생각됩니다."


최교진 세종교육감도 국정감사에서

내년 전면 도입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고,

김지철 충남교육감도 시범 운영을 통해

효과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여기에 국회에서도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바꾸는 개정안이 본회의 상정을 앞둔 데다

탄핵 정국까지 이어지면서

내년 도입 여부는 아직도 안갯속입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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