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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약 발굴 '원자 편집'으로 빠르게/데스크

◀ 앵 커 ▶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신약 개발 분야
꿈의 기술로 불리는 '원자 편집'에
성공했습니다.

최기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후보 물질을 발굴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지만,
정작 최종 단계에서 원하지 않는 약리 효과
때문에 좌절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약효의 핵심 원자를 손쉽고
빠르게 편집하는 기술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의약품은 복잡한 화학 구조를 갖지만, 정작
이들의 효능은 단 하나의 핵심 원자에 의해
결정되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약물 분자 골격에 특정 원자를 도입했을 때
나타나는 '단일 원자 효과'를 활용해 약효를
극대화하는 방식인데 빛에너지를 활용하는
광촉매를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유재현 / KAIST 화학과 석박사통합과정
"광촉매를 사용하게 되면 들뜬 광촉매가
저희 분자 골격을 산화시켜 주는 덕분에
조금 더 쉽게 분자 골격을 교정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는 물성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고에너지가 필요했지만 연구팀은
상온·상압 조건에서 동작하는 단일
원자 교정 반응을 세계 최초로 성공시켰습니다.

김동현 / KAIST 화학과 석박사통합과정
"기존의 가혹한 조건의 경우에는 사고나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는데 저희같이 낮은 온화한 조건에서 반응을 구현하면서 사고나 이런 것들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핵심 원자를 교체함으로써 효능을 극대화하는
이 기술은 특히 신약 개발의 큰 걸림돌이였던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체계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윤수 / KAIST 화학과 교수
"원래는 고비용이 들었던 반응들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효율적인
반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원자 수준에서 신약 개발과 생리 활성 연구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고, 신약 후보 물질 발굴의 패러다임을 바꾼 이번 연구는 사이언스지에
'파급력 있는 연구' 분야로 소개됐습니다.

MBC뉴스 최기웅입니다.

최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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