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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대전 첫 퀴어문화축제.. 반대 단체 충돌/데스크

◀ 앵 커 ▶
오늘 대전에서는 충청권에서는 처음으로
퀴어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이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는데, 행진을 막아서다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 소제동에 모인 축제 참가자들이
성소수자와 다양성을 상징하는 무지개색
깃발을 흔들며 행진을 시작합니다.

충청권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제1회 대전 퀴어문화축제에 전국에서
7백 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모였습니다.

참가자들은 포옹을 하고 사진을 남기며
서로에 대한 연대의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화향기(가명)/성소수자 부모모임 활동 회원
"삶은 얼마나 다양해요. 그거 하나로 이 사람을 평가하고 낙인하고. 내 아이가 가장 고민했던 게 이 아이가 똑똑하고 잘나고 다 했는데 내가 동성애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엄마가 나를 평가할까 봐 그게 가장 무서웠대요."

성 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혐오를 없앤다는
취지의 퀴어문화축제는 20년 넘게 서울과
부산 등에서 해마다 개최되고 있습니다.

박선우/대전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공동 집행위원장
"오늘을 계기로 충청권에서도 성소수자가
우리의 동료 시민이라는 것을 145만 대전
시민분들께 도로에서 알려드릴 수 있게 되어서 되게 기쁜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축제에
반대하는 집회도 열렸습니다.

"지금 여기 미신고 집회에 해당합니다. 지금 즉시 강제 해산해 주시기 바랍니다."

행진을 시작하려 하자 이들은 서로 팔짱을 끼고
행사 차량을 막아섰고, 만일의 충돌에 대비하기 위해 배치됐던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한쪽에서는 퀴어문화축제에 반대하는 또다른
시민단체들이 집회를 여는 등 곳곳에서
맞불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김철민/건강한 가족 시민대회
공동대회장
"우리 건강한 시민들이 건강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근데 이런 일들을 공개 장소에서... 아이들의 앞날을 위해서 우리나라의 앞날 위해서 적합하지 않다."

34개 시민단체로 이뤄진 대전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올해를 시작으로 해마다 축제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박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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