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는 코인이라는 말을 들어보지
못한 분이 없을 정도로 가상화폐는
우리 주변에 익숙해졌는데요.
가상화폐를 이용해 고수익을 내주겠다는
사기도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에 사는 30대 A 씨는
지난주 비트코인 관련 투자 업체의
단체 대화방에 초대됐습니다.
안면도 없고 영문도 모르는
대화였지만 수 천만 원의 고수익을
봤다는 감사 인사가 오가는 걸보고
전세자금을 마련할 욕심에 A 씨도
투자를 결심했습니다.
인공지능 AI를 이용한 딥러닝으로
비트코인을 자동 거래해주고,
100% 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에 혹해
3,800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A 씨 / 가상화폐 투자 피해자
"이런 식으로 보여주니까 저는 진짜인
줄 알고 그거를 진짜 이체를 시키고,
돈(투자 수익금)을 이체를 시켜줬다고
내역까지 다 캡처해서 저한테 보내주니까
그걸 믿고.."
수천 만 원을 넘겨받은 대표는
1억 원이 넘는 수익을 냈다면서도 선뜻
돈을 내주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출금하려면 안전계좌가 있어야
한다며 인증비용으로 4천만 원을 추가
요구했습니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을 때는 이미
상황은 끝난 뒤였습니다.
경찰에 고소는 했지만 현재는
대표라는 사람과 연락도 끊겼습니다.
A 씨 / 가상화폐 투자 피해자
"말이 말이 아니죠. 솔직히. 제 피 같은 돈을
그렇게 한순간에 돈을 날려버렸으니 지금
현재 돈이 하나도 없어요."
2~3년 사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투자 수단으로 인기를 끌면서 관련 사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관련 범죄 피해 금액은
지난 2017년부터 천억 원 이상 꾸준히
발생해왔고, 지난해는 3조가 넘었습니다.//
홍영선 /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알 수 없는 채팅방에 초대돼서 거기서 하는
이야기들은 믿지 않는 게 좋고요.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조회를 해보시고 입금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경찰은 또, 고수익에 원금까지 보장한다는
투자는 일단 경계하고, 가상화폐 거래는
꼭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은 합법 거래소를
이용해야 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그래픽 :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