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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에 사라지는 일자리/데스크

김지혜 기자 입력 2022-07-12 20:30:00 조회수 2

◀앵커▶
디지털 기술을 중심으로 산업이 재편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일자리가 사라지는 그늘도

짙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넷 TV에 밀린 케이블 TV 노동자들은

설 자리가 줄고 있고, 마트는

사람 대신 무인 시스템이 차지했는데요.



디지털 시대의 소외와 그늘, 우리 시대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김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안에서 케이블 TV 설치와 고장 수리를

해온 40대 노동자는 지난 6월 해고됐습니다.



인터넷 TV를 가진 통신사가 케이블 회사를

인수·합병하면서 인력감축의 대상이

된 겁니다.




케이블 노동자(지난 6월 해고)

"고객께서 좋은 기술이 있다. 이런 얘기를

해주시면 감사하고 나도 전문적으로 자부심을 느꼈는데 그게 한순간에 무너지더라고요."



1995년 출범 당시 호황을 누렸던 케이블 산업은 인터넷 TV와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동영상

서비스 등 뉴미디어에 밀려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상황.



케이블 외부 선로나 망을 점검하는 인력도

절반으로 줄었고, 일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작업 위험은 커졌습니다.

김 모씨/ 해고 케이블 노동자

"타 통신들은 다 2인 1조로 작업하고,

신호수도 세우고 작업하는데 보시다시피 저는 오늘도 이렇게 혼자 작업을 하고 있거든요."







"셀프 계산대 확대, 중단하라, 중단하라."



사람 대신 셀프 계산대 도입을 확대한

한 대형마트에 항의하는 계산원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마트에 천여 대에 달하는 셀프 계산대가

들어서며 동시에 계산원 천여 명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는 것이 노조측의 주장입니다.




윤영숙/ 대형마트 계산원

"캐셔 일자리가 없어지고 다른 곳으로 발령 날것이 항상 두렵습니다. 십 수년 캐셔 일만 해왔는데 기계가 우리 일자리를 빼앗는 것을 지켜봐야 합니다."



디지털 기술 발달로 인한 새로운 산업의 등장과 무인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단기 노동자와 저소득층 등 노동 취약계층의

일자리 감소와 같은 그늘도 짙어지고 있습니다.


구정모/ 목원대 경영학과 교수

"주 15시간 미만 단기 노동자라든지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배려 대상에 대해서 일자리 관련 지원 정책이나 제도 시행 확대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디지털 시대 산업이 급속도로 재편되는

가운데 고용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인

고용승계 정책과 일자리 개편, 재취업 교육

등 실질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 # 셀프계산대
  • # 케이블TV
  • # 무인_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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