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5년간 최대 천억 원의 정부 지원이 걸려 있어
지역 대학이 사활을 걸어 온
글로컬대학30 사업에 건양대와 대전보건대가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통합을 내걸고 2년째 도전했던
충남대와 한밭대는 또다시 고배를 들었습니다.
고병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24 글로컬대학30 본지정 대학으로
충남 논산의 건양대와 대전보건대 등 2곳이
선정됐습니다.
건양대는 논산 국방 산단과 연계해 대학 체제와 역할을 전환하겠다는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최임수 / 건양대학 부총장
"논산 캠퍼스를 국방 산업 특성화 캠퍼스로
전면 개편하고, 특성화를 통해서 지역 발전을 선도하겠다는 내용입니다."
대전보건대는 대구·광주보건대와 함께
보건 의료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내세웠습니다.
이정화 / 대전보건대학 총장
"대전은 바이오 헬스 케어 쪽이 특화 산업이기 때문에 지역과 함께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인재로 지역에서 취업도 할 수 있는 것이고요."
글로컬 대학에는 5년간 1,000억 원의 정부
지원과 규제혁신이 우선 적용되고, 범부처 투자 유도 등의 혜택도 주어집니다.
특히, 학령 인구 감소로 생존의 기로에
놓여있는 지역 대학이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큽니다.
백성현 / 논산시장
"많은 우리 젊은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서 논산에 오시게 될 것인데요. 거기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이라든가 재교육이라든가."
하지만, 충청권 대학 전체 성적표는 좋지
않습니다.
1, 2차에 걸쳐 글로컬 대학에 선정된
전국 대학 20곳 가운데 대전보건대는
초광역권으로 구분돼, 지역 소재 대학은
사실상 건양대 1곳뿐입니다.
특히 지역 거점 국립대인 충남대가 한밭대와의 통합 이견이 노출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고배를 마시면서 대전권 대학은
전무한 상황입니다.
또, 순천향대가 지난해에 이어
예비 지정되고도 본 지정에서 또 탈락했으며,
창업 특성화를 내건 한남대도 고배를
마셨습니다.
김중수 / 글로컬대학위원회 위원장
"저희가 평가할 당시에 국립이냐 사립이냐
일반 대학이냐 전문대학이냐 가지고 차별을
하거나 또 지역을 안배하거나 이런 규정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교육부는 내년과 내후년 각각 5곳씩만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어서, 남은 대학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