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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천막농성까지 했는데..신학기 총파업 임박/데스크

◀앵커▶

설레는 새학기를 차가운 천막 농성장에서

맞이한 교육 노동자들도 있습니다.



바로 급식과 돌봄을 맡고 있는

학교 비정규직 조합원들인데요.



현행 임금 체계가 주먹구구식이라며

개편을 요구했지만 교육당국이 거부하면서

사상 첫 신학기 총파업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육청 앞에 천막이 쳐졌습니다.



벌써 한 달째입니다.



20년 넘게 학교에서 일한

초등학교 조리원과 돌봄 노동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들은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김상임/ 특수교육 실무원

"교실청소를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사와 비정규직 실무원들도, 그렇지만

당연히 비정규직인 너네들이 할 일이야 하고

치부하는 면도 아직도 비일비재합니다."



 민경임 / 초등학교 조리원

"(교육당국은) 너희는 비정규직으로 태어났으니 (임금을) 그냥 우리가 주는 것만큼만 받고

살아, 뭘 더 받으려고 해?"(라고 저희를 모욕합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을 비롯해

전국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는

최저임금 수준의 기본급 인상과

정규직과 같은 복리후생수당 기준 적용 등

현재 50여 개 직군별로 제각각인

임금 체계를 하나로 통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당국의 미온적 반응에

논의는 지지부진합니다.



결국,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가

지난해 11월에 이어 오는 31일 또다시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새학기 파업은 사상 처음입니다.




이영미 수석부지부장 /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남지부

"노동조합은 지금껏 인내하며 대화로써

풀어보려 했지만, 오히려 사용자인 시·도

교육청들이 파업하라고 등 떠미는 형국에

이르렀다."



교육청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만 달립니다.




유경호 / 대전시교육청 행정과 공인노무사

"현실적으로 기존의 어떤 임금교섭 형태

구조 안에서 노사 간의 임금이 결정되는 그런

협의를 (저희들은 지금 원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학교급식 노동자의 폐암 검진 결과

일반인보다 최대 35배 높은 발병률을 보였다며, 비정규직 처우 개선은 저임금과 차별뿐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 호소합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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