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사 대금 지급 문제로
내년 3월로 미뤄진 대전세종충남
넥슨 후원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개원이
또다시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충남대병원 측이 공사 금액을
축소해 15억 원을 배상하게 됐는데,
건축주인 대전시가 이 돈을 어떻게
마련할지 아직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대병원이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공사 단가를 축소해 15억 원을
배상하게 됐다는 대전MBC 보도 이후,
시민단체가 병원 측에 감사를 청구했습니다.
병원 준공과 개원 지연 여부를
묻는 질의에 병원 측은 내부 검토 후
조치하겠다는 모호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역시 3월 개원을 묻는 서면 질의에
대전시는 내년 2월 말 준공해 약 한 달간의
시운전을 거쳐 개원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사실상 3월에서 4월로 개원이 미뤄질
가능성을 언급한 겁니다.
김동석 / 사단법인 토닥토닥 이사장
"당연히 3월 초에 개원이 돼서 입원하고
그리고 수업도 받을 거라 생각을 하는 거죠.
2월 28일에 준공을 하고 한 달간 시운전을
한다고 하는 데 그렇게 되면 4월이 될 수도
있는.."
지난 8월까지 447억 원이었던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건립 사업비는 지난달 기준
494억 원으로 늘면서 대전시는 이미
올해 추경 예산으로 47억 원을 투입했는데,
충남대병원 측이 중재 판정을 통해
시공사에 배상하게 된 15억 원은 아직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김기호 / 대전시 장애인복지과장
"계약 당시에 설계 금액보다 낮게 계약이
되면서 이번 중재위에서 그 부분(15억 원)을
보전하라는 판정이 있었고요. 시에서
그 부분에 대한 예산을 조속하게 지원하는
방법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시공사 측은 배상금이 입금되지 않으면
2월 말로 예정된 병원 준공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개원이 또 미뤄질 가능성도 여전합니다.
때문에 건축주인 대전시가 충남대병원에
사업을 맡겨놓고 꼼꼼한 관리감독을
하지 않아 비용 증가와 준공 지연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