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절기(4일)가 지나니 벌써 봄인가요? 오늘 당진 송악의 낮 최고 기온이 16.2도까지 올라갔습니다.(AWS 기준) 대전도 16도, 세종 금남 15.7도, 예산 15.7도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따뜻한 남서풍이 불어온 덕분인데요, 기상청이 분석한 대전의 2월 중순 순평균 최고기온 평년값이 7.1도니까 2배를 넘는 수준입니다. 대전의 3월 하순 최고기온 평년값인 14.2도도 약간 웃돌고 있네요. 반짝 한파로 불린 5~6일 입춘 추위에 한낮 기온이 영상 1도를 밑돌았던(0.8도) 것에 비하면 불고 일주일 사이에 날씨가 그야말로 널뛰기를 한 셈입니다. 기상청은 모레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2~5도 가량 높고 내일 아침 기온은 6~10도 높아 매우 포근하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일교차도 큰 요즘 같은 때에 특히 노약자들은 건강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셔야겠습니다.
▷2월 가뭄 예·경보
정부는 11일 발표한 2월 가뭄 예·경보에서 "작년 가을부터 이번 겨울까지 평년수준의 비가 내려 올해 4월까지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분간 용수공급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전국 댐과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도 평년대비 125% 이상 수준이며, 시·도별로도 평년대비 100% 이상의 저수율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11일 15시 현재 충남권 다목적 댐의 저수율은 대청댐이 74.6%, 보령댐은 39.2%를 각각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청댐의 저수율은 예년값(49.4%)이나 전년값(71.7%)을 모두 웃도는 반면, 거의 해마다 용수 확보난을 겪으며 금강 물까지 대고 있는 보령댐은 지난해 저수율의 60.5%를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보령댐은 지난해 8월 26일부터 저수율이 떨어져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금강 도수로를 가동해 오다가 1월 비가 내리면서 1월 8일부터 가뭄 경계 단계가 해제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