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에 관심이 집중돼 있긴
하지만 지역에선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향한 시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먼저, 현 시장의 재선이냐,
야당의 시장직 탈환이냐가 관전 포인트인
대전의 선거판을 미리 들여다봤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에선
장종태 서구청장이 가장 먼저
시장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장 청장은 지난 4년은 갖고 있던 것을
지키지도, 새로 따오지도 못한,
실패한 시간이었다며 민선 7기 대전시정을
평가 절하하고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장종태 / 대전 서구청장
"중기부 세종시 이전이나 과학도시
자존심을 구긴 K-바이오랩허브 국책사업
탈락 등 대전 패싱에 따른 시민들의
좌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역인 허태정 대전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정기현 대전시의원이
앞서 출마 의사를 밝혔고
3선의 박용갑 중구청장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장동혁 전 대전시당 위원장이
시장 출마 뜻을 밝혔고,
남충희 전 대전시당 경제특위 위원장과
박성효 전 대전시장, 이장우 전 의원,
정용기 전 의원과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
육동일 충남대 명예 교수 등이
후보군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정권교체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도전자가 초반부터 몰리는 모양새입니다.
박희조 / 국민의힘 대전시당 수석대변인
"민심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전 보고
있고요. 아마 이분들 외에도 내년 3월 9일
우리 당 후보가 당선이 된다면 그 이후에도
또 다른 제3의 후보가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함께 치러지는 대전교육감 선거에서는
설동호 교육감의 3선 도전이 유력하고
지난 선거에서 6% 차로 석패한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이 재출마 의사를
굳혔습니다.
성광진 / 대전교육연구소장
"학교 설립의 문제, 툭하면 터지는
교육비리 척결의 근본적인 대책, 또 교원의
업무 경감 이런 등등에 대해서 그동안
적절한 대응을 해오지 못했습니다.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했고요."
또 정상신 대전 유성중 교장이 출마를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했고, 이재명 캠프의
박백범 전 교육부 차관도 교육감 출마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방선거가 내년 3월 대선 이후
불과 석 달도 안 돼 치러지다 보니
후보의 역량이나 공약 검증보다는
대선 결과에 좌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