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의견 시청자 의견
라디오 청소년캠페인 내용의 부적절 등록일 : 2018-10-30 17:25
1. 대전MBC FM4U를 자주 청취하고 있는 청취자입니다. 매 시 57분에 방송되는 공익광고 중, 이번 2018년 10월에 방송 중인 "청소년 캠페인"의 내용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어 민원을 올립니다.
2. 해당 캠페인의 내용을 반박해 보겠습니다.
2-1. "한글은 유네스코문화유산에 등록된 뛰어난 언어"
-.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록된 것은 "한글"이 아니라 "훈민정음 혜례본"입니다.
-. 한글은 "언어"가 아니라 "문자"입니다. 방송에 내보낼 캠페인이라면 잘 알아보고 만드시기 바랍니다. 왜 잘못된 지식을 사실인 것마냥 방송합니까?
2-2. "청소년의 한글 파괴가 심각"
-. 2-1에서 지적한 문제외 동일하게, '파괴의 대상'이라고 주장되는 것은 "한글이라는 문자"가 아니라 "한국어라는 언어"입니다.
-. 이 캠페인 만드신 분이 주장하시는 청소년이 쓰는 말들(계속 지적하지만 문자가 아니라 언어입니다)의 어디가 문제라는 것인지요? 이 캠페인은 단지 젊은 친구들이 만들어 사용하는 언어'들' 자체가 보고 듣기 싫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유행어를 사용하는 모든 청소년은 잘못되었다"는 청소년 혐오를 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 언어는 고정 불변한 것이 아닙니다. 한국어라는 언어는 한반도라는 이 지역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직후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변화해 왔습니다. 단지 젊은 친구들이 사용하는 말을 나이드신 분들 입장에서 못 알아 듣겠다고, 듣기 싫다고 "잘못되었다"고 일반화하지 않길 바랍니다. 
2-3. "청소년들은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유행어를 사용하고, 이것은 잘못되었다"
-. 비슷한 나이를 갖고, 비슷한 공간에서 지내며, 비슷한 가치관을 갖는 사람들(이 캠페인에서 주장하고 있는 '청소년')이 사용하는 언어가 유사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이것이 잘못되었습니까?
-. 이것이 잘못되었다면, 특정 업계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을 사용하는 해당 업계의 종사자도 잘못되었다고 해야 할 겁니다.
3. 매 달마다 갱신되는, 57분 방송 공익 캠페인 중 "청소년 캠페인"과 대전광역시 교육청에서 만든 것은 항상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해 왔습니다만, 이번달에 방송되었던 내용은 그 정도가 지나친 것 같아 건의 올립니다.
3-1. 시대에 맞지 않는 어젠다, 청소년 혐오, 여성혐오 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고 공익 캠페인을 만들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3-2. 이런 수준 낮은 내용의 캠페인을 방송할 바에는, 차라리 서울MBC처럼 57분에 교통정보를 방송해 주시는 것이 더 나을 지도 모르겠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상입니다.
제가 말씀드린 내용, 11월에 방송될 내용부터는 반드시 반영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