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축하
100% 실화. 아빠 된던날..
<혹시 방송에서 읽으실꺼라면 실명 말고 사랑이 아빠라고 해주십시오..>
2014년 1월 20일 눈이 내리던 아침 .
40을 바라보는 나이에 첫 아기의 아빠가 되기 위해 산부인과로 향했습니다.
뱃속에 있을때 부터 자연분만은 어렵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을 따라 수술로 아이를 낳기 위해 수술실로 향하는 처를 바라보며
장모님과 함께 병원수술실 앞에 서있었습니다.
수술로 아기를 낳으면 시간도 오래걸리지 않고 특별히 위험할것도 없다는 이야기를 들어왔기에 저는 아빠가 된다는 기대감에 들떠 있었습니다.
아내가 수술실로 들어간지 20분이나 되었을까요?
수술실 문이 열리더니 간호사 한명이 뛰어나왔습니다.
간호사 : "초롱이 아버님! 초롱이 아버님 계셔요?" 나 : "네! 전데요... " 간호사 : "빨리 수술실로 들어오셔요.!!" 나 : "네??"
저는 이유는 묻지도 못하고 간호사를 따라 수술실로 갔습니다. '아.. 무슨 일일까?..안좋은 일이 있는건가??'
뱃솟에 있을때 부터 자궁에 피가 많이 고여있어서 입원치료까지 받은 터라 더욱 걱정이 되었습니다.
수술실로 들어가기위해 옷을 갈아입으면서 조심스럽게 물어 봤습니다.
나 :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긴건가요?? 산모랑 아기는 괜찮은거죠??" 간호사 : "빨리 옷 갈아 입으셔요!! 산모분이 사진 찍어 달래요!!"
간호사가 급하게 저를 찾은 이유는 아기와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랍니다..
뭐 결국 수술실에 들어가서 제가 사진을 찍긴 찍었습니다만... 사진찍는 모습을 보던 아까 그 간호사가 제 휴대 전화를 빼앗듯이 가져가면서 "보호자님 제가 찍어드릴께요. 이렇게 서시고 아기는 이렇게 안으시고..... " 순간 사진관 컨셉으로 바뀐 수술실...
지금 건간하게 자라고 있는 딸, 사랑이와 제가 처음 만난 날 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