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축하

제가 어제 본 따스한 일을 알려드리고 싶어서요^^

어제 오후6시경 충남고 앞 사거리 횡단보도를 걷고 있었습니다.
저와 함께 어린 남매가 함께 건넜는데 오빠는 초2,여동생은 5~6살 되어보였습니다.
오빠는 자전거에 여동생의 유치원 가방을 싣고 동생의 걸음에 맞추어 자전거를 끌고 가고 있었습니다.
횡단보도를 걷던 동생이 "오빠, 나 쉬 마려" 했고 오빠는"잠깐 참아줘. 오빠가 화장실 찾아줄께."
그렇게 전 저의 길로 그 아이들은 횡단보도를 하나 더 건너서 상가거리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저의 길을 가면서도 그 아이들이 참 예뻐보여 계속 쳐다봤는데..
오빠는 상가건물 화장실을 찾고 있었습니다. 건물마다 자전거를 세우고 들어갔다가 잠겨있으면 다시 나오고 뒤 따르던 동생도 쫓아 들어갔다가 종종 걸음으로 다시 나오고를 반복하더라구요. 그렇게 여러상가를 들어갔다나왔다 할 동안 문이이열린 화장실이 없는지.. 멀리서 보던 저는 가던길을 돌을가 상가에 부탁을 할까하고민을 할 차였을 때였습니다.
동생이 주춤하며 멈추더니 걸음거리가 이상해지고 상가에서 자오는 오빠에게 얘기를 합니다. 참고 있던 쉬야가 나온 듯
했습니다. 울음이 나려는 동생에게 오빠는 괜찮다며 상가안으로 들여보내다라구여..문 열린 화장실을 찾긴 했는데 살짝 늦다거였나봅니다. 동생에게 들어가서 씻고 오라는 듯한 말을 하고 밖에서 동생을 기다리던 오빠는..
동생을 달래던 모습과는 달리 자신을 자책하며 어찌 할바를 모르고 있다라구요.
멀리서 보며 어찌나 애틋해지이던지요..^^
맞벌이 부모님 대신 동생 하원을 돕는거 같았는데. 참 따스해 보이던 남매모습에 어제 저녁은 기분이 좋았더랍니다.
이름도 모르는 오빠^^ 오빠 참 멋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