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축하

장마철에 이불빨래하기

안녕하세요...전 딸둘을 키우고 있는 38세 주부에요..아이들 학교랑 유치원 보내놓고 아침에 운동겸 산에 갔다오

고 상쾌한 마음으로 라디오를 듣다가 정오의 희망곡 팬이 됐어요.. 일주일 내내 비가 오락가락하고 습도가 엄청

나던  저번주에 우리 말썽쟁이 둘째가 글쎄 제가 결혼할때 해온 두껍고 비싼 원앙금침요에 쉬를 했지 뭐예요.. 그

것도 아주 많이;;;


전 당연히 물에 빨아야되는줄 알고 아침이 되자마자 욕조에 그 무거운 이불을 밀어넣고 빡빡 밟으며 빨기 시작했

는데 2시간을 빨아도 세제거품이 계속 나오는 거에요.. 물먹은 솜이 이렇게까지 무거운지는 정말 몰랐어요;;

근데   정말정말 많이 무겁더라구요...2시간을 무거운 이불과 사투를 벌이니 힘들어서 눈물까지 나더라구요.당장

갖다 버리고 싶었지만  그럴수없고...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땀은 비오듯이 흘러내리고...흑흑...

 3시간째 발로 계속 밟아서 물을  많이 빼고  질질끌어서 세탁기에 넣어서 겨우 탈수를 하고나니 말리는게 더 문제

더라구요..날은 무지하게 습하고 건조대에 널면 무거워서 부셔질것 같고 바닥에다가 놓으면 냄새나궁..에효..

결국 의자  2개에 걸어놓고 2대의 선풍기로 하루종일 틀어 이불을 이리돌리고 저리돌리고 몇일

만에 겨우 말렸답니다..

오늘 날씨가 오랜간만에 좋아서 밖에다 널어놓고 마지막으로 바짝 말리는 중이에요..몸은 여기저기 알배기고 쑤

시지만 깨끗하게 빨고나니 속은 시원하네요;;널려있는 이불을 볼때마다 저번주 고생한 생각이 나요

장마철에 생각없이 이불빨래하느라 많이 고생한 저에게 위로와 칭찬을 해주고 싶어요..

신청곡은  디셈버...별이될께..신청합니다. 참..그리고 내일은  하나밖에 없는 우리 신랑 생일이에요..저랑 몇일 차

이 안나거든요..많이 축하해주세요..